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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동물 및 곤충에 의한 응급상황

절지동물 교상(벌목)

1. 개요

벌목의 다발성 독침에 의한 독성 반응, 독침 또는 교상에 의한 심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들은 쏘인 부위의 가려움, 통증, 붓는 등의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응급 상황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목(Hymenoptera)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독성 곤충으로 알려져 있고, 독침에 의해 다른 어떤 절지동물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의학적 중요성에 따라 세 가지 군으로 분류하였습니다 : (1) Apidae, 꿀벌과 땅벌이 포함됨, (2) Vespidae, yellow jackets, hornets, wasps가 포함됨, (3) Formicidae 또는 개미

2. 벌 및 말벌

꿀벌과 땅벌은 유순하며, 자극을 받았을 때만 침을 쏩니다. 벌들의 침에는 여러 개의 미늘(barbs)들이 있어 자상을 입힌 후 침 기관이 몸체와 분리되기 때문에 오직 한 번만 침을 사용할 수 가 있습니다.

벌목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의 대다수는 vespid(wasp, hornet, yellow jackets)의 침에 의한 것입니다. 이 절지동물은 땅 속 또는 벽 안에 서식하며 잔디 깎기, 정원 손질, 야외 운동 같은 정원 일을 하다가 자극을 받으면 공격을 가합니다.

3. 독액(VENOM)

벌목 독에는 여러 성분이 있습니다. 여러 성분 중에서 히스타민이 독액 주입 후 발생하는 반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현재 더욱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다른 성분 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세포막 활성 폴리펩타이드(membrane-active polypeptide)로 알려진 멜리틴(Mellitin)은 벌 독의 무게 중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모든 벌목은 이 성분을 고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한 종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다른 종에도 교차 감각(cross-sensitization)이 발생합니다.

4. 임상 양상

벌목 독에 대한 가장 흔한 반응은 침에 쏘인 부위의 동통, 발적, 부종, 가려움증지만, 이 외에도 더 심각한 반응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국소 반응

국소 반응은 침에 쏘인 부위의 현저하고 지속적인 부종으로 나타납니다. 비록 전신 증상이나 징후가 없지만 심한 국소 반응이 하나 이상의 이웃하는 관절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구강 또는 인후부의 국소 반응은 기도 폐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구 주위 또는 안검 부위에 침을 쏘이면 전 수정낭 백내장(anterior capsule cataract), 홍채 위축, 수정체 농양, 안구 천공, 녹내장 또는 난치성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독성 반응

여러 차례 벌침에 쏘이면, 침 독에 의해 전신 독성 반응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독성 반응의 증상은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유사하나 주로 오심, 구토, 설사로 나타납니다. 어지러움과 실신도 흔한 징후입니다. 두통, 발열, 기면, 불수의근의 경련, 두드러기 없는 부종, 그리고 때때로 경련도 나타납니다. 비록 호흡 부전과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지만 두드러기와 기관지 경련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외에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와 신부전, 간부전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48시간 이내에 사라지나, 몇몇 경우는 수일 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독성 반응은 침 독이 여러 장기에 직접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3) 아나필락시스 반응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경미한 증상에서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수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첫 15분 이내에 나타나며 6시간 이내에 거의 전부에서 나타납니다. 벌침에 쏘인 횟수와 전신 반응과는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벌침에 의한 자상 후 1시간 이내 사망은 대개 기도폐쇄 또는 저혈압에 기인합니다.

4) 지연 반응

침에 의한 자상 후 10일에서 14일 경과 후 지연 반응이 나타나며, 이는 발열, 권태, 두통, 두드러기, 림프절 장애, 다발성 관절염 같은 혈청병양 징후 및 증상으로 발현됩니다. 종종 환자가 벌침 쏘인 것을 잊고 나중에 갑자기 발현된 증상에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면역복합체 매개성 반응과 유사합니다.

5) 드문 반응

드물게 벌목 독액에 의해 신경학적, 심혈관적, 비뇨기적 증상과 뇌질환, 신경염, 혈관염, 신증(nephrosis) 징후가 발생합니다. 벌목 벌침에 의한 결과로 발생된 Guillain- Barre 증후군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5. 진단

병변 부위에 독낭이 부착된 침을 남겨놓는 꿀벌을 제외하고는 원인 곤충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며, 여러 종의 슬라이드와 그림들이 환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상 부위에 부종이 지속되면 봉와직염(cellulitis)과 같은 이차 감염을 고려해야 합니다.

6. 응급처치

1) 응급처치법

  •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송합니다.
  •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봅니다. 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침을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여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 합니다.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씻어 2차감염을 예방합니다.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대주면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 감소 및 독소의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하여, 독소가 심장으로 유입되는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 쏘인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만 있는 국소적 증상만 있는 경우는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에 도움이 되고, 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기존에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또는 벌에 쏘인 후에 몸이 붓고, 가렵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경련 및 의식 저하 등의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심폐소생술 등)를 시행하면서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야 합니다.
  • 전신성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에 한해서 독이 몸으로 퍼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쏘인 부위에서 약 10cm 정도 상방(심장에 가까운 쪽)에서 압박대로 폭이 넓은 헝겊이나 끈(2cm 이상 폭)으로 피가 통할 정도로 묶을 수 있습니다. 압박대를 너무 꽉 조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피가 통하지 않아 2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압박대를 사용하는 경우는 동맥은 차단하지 않고, 정맥의 흐름만 차단할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만 조여야 합니다. 이송 중 가끔씩 묶인 부위를 관찰하면서 피부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할 경우에는 압박대를 잠시 제거하여 피를 순환시킨 후에 다시 압박대로 묶도록 합니다.
  • 아나필락시스 때 가장 중요한 약물은 에피네프린이며 피하 주사 또는 근육 내 주사하며 주사 부위를 마사지하여 약물의 흡수를 촉진시킵니다. 표준 항히스타민제와 H2-수용체 길항제의 정맥 내 투여도 추천됩니다. 기관지 경련은 기관지 확장제를 분무하여 치료합니다. 저혈압시 다량의 수액 투여가 필요하고 일부 환자는 중심 정맥압 측정이 도움이 됩니다. 다량의 수액 공급에도 저혈압이 지속되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치료도 필요하며 심한 전신 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입원하여 심장, 출혈, 신장, 신경계 합병증의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합니다.

벌/곤충에게 물리거나 쏘인 경우 흐름도
벌에 쏘임?
*아니요의 경우
-다른 종류의 곤충?(거미?개미? 등)
--벌/곤충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
---아니요의 경우 상처 부위를 비누와 물로 세척하고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댄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투여할 수 있다. 가려움증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다.
---예의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다. 쏘인 부위에서 약 10cm정도 상방에서 압박대를 사용 고려하고 화자 상태에 따라 심폐소생술의 실시

*예의 경우
-안전한 장소로 이동
--침이 피부에 남아 있다?
---아니요의 경우 벌/곤충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감
---예의 경우 침은 손톤이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여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한다.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을 제거할 경우 벌침 안에 남아 있는 독이 몸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벌/곤충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감).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2) 주의 사항

  • 집게,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할 경우, 독주머니를 짜는 행위가 되어 오히려 벌침 안에 남아 있는 독이 더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전신성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에 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입으로 아무 것도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 야외에서는 과일의 껍질을 까서 함부로 두면 벌이나 독충이 모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뚜껑을 닫을 수 있는 봉투를 사용하거나 음료수의 뚜껑을 열어둔 상태로 보관하지 않도록 합니다.

표. 곤충 독침의 예방
1. 가정이나 건물 밖, 정원에 있을 수 있는 벌목의 둥우리를 찾고 파괴함. 이일은 날씨가 따뜻해질 때 시작해서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함. 그러나 곤충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시행해서는 안됨.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 또는 곤충 박멸 전문가가 시행해야 함
2. 맨발 또는 sandal을 신고 외출은 피함
3. 야외에서는 연한 색의 옷(흰색, 갈색, 황갈색, 연두색)을 입고 밝은 색 또는 화려한 무늬 옷은 피함
4. 따뜻한 계절에는 향기나는 로션, aftershaves, 샴푸의 사용은 피함
5. 야외에서 일할 때는 긴 소매 옷, 긴 바지, 그리고 장갑을 착용. 독침을 가진 곤충이 뒤얽혀서 자극될 수 있는 느슨한 옷고 곤충을 유혹하는 밝은 장신구는 삼가함. Suede 가죽제품은 벌목을 유혹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극 할 수도 있음
6. 곤충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잔디 깍기, 꽃따기, 가지치기를 해서는 안됨. 또한 야외에서, 특히 달콤한 음식이나 음료수로 식사할 때는 조심해야 하고 쓰리기통 근처나 쓰리기가 흩어져 있는 장소, 그리고 땅 위에서 과일이 떨어져 썩고 있는 과일나무 근처는 피해야 함.
7. 벌목과 마주치면 때리거나 급하게 움직이면 안됨. 가능한 한 천천히 침착하게 그 장소를 피함. 피할 수 없으면 땅 위에 눕고 팔로 머리를 감쌈.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응급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