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식이요법입니다. 식사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얼마나 먹을까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이기 때문에, 환자의 식이요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렵고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보면 당뇨식은 바로 건강을 위해 권유되는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당뇨가 없어도 당뇨식이를 실천하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치료예방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의 구체적인 목표는 체중과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켜 건강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열량섭취 및 규칙적인 식사는 혈당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병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에서는 혈당조절과 함께 콜레스테롤도 정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심장에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함유된 기름기 많은 육류, 난류, 가공육류, 내장류, 어패류의 섭취를 줄입니다.
그러나 지방 중에서도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중성지방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므로 일주일에 2번 이상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삼치, 정어리, 청어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다한 염분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혈압이 높지 않아도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환자에게서는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고혈압이 없다 하더라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혈압을 낮게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자연적인 음식 안에는 적은 양의 염분이 들어 있지만 가공된 음식에는 많은 양의 염분이 들어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간장, 조미된 소금, 장아찌, 젓갈류, 소금구이, 라면스프, 마른 안주류, 치즈 등의 음식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과일과 야채는 다른 식품군보다 염분이 적어 좋은 식품입니다. 그러나 당도가 높은 과일은 혈당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추므로 혈당조절과 심장순환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소는 주로 잡곡밥, 현미밥이나 채소와 과일, 콩류와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잡곡밥에는 쌀밥보다 섬유소가 2-3배 많이 들어 있어 식사 후 장에서 포도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감소시켜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적게 상승 시킵니다. 단, 땅콩과 호두 같은 견과류는 지방의 함량도 높아서 많이 섭취하면 계획된 총열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과 미네랄은 풍부하고 열량은 적은 녹황색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영양소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서 칼로리가 높아 체지방을 늘리고 혈당을 불안정하게 합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라면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1잔 이내에서 허용됩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있으면 술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당은 농축된 열량원이며,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