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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폐기능검사

폐기능 검사의 진행

1. 누가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 호흡곤란(숨이 참)이 있는 환자에서 많은 경우 폐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폐기능 검사는 호흡곤란의 원인이 심장질환인지 폐질환인지 감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폐질환이 의심되는 호흡곤란 환자는 모두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에 속합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천식과 같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호흡곤란이나 폐질환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는 폐기능의 추이를 살펴보아 질병의 경과를 알아보는데 쓰입니다.

  • 만성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있는 환자에서도 폐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기관지 천식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검사가 폐기능 검사입니다.

  • 호흡기 질환 치료 후의 호전여부를 확인하고자 할 때도 폐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기관지천식은 치료 후의 반응 평가로 폐기능 검사가 가장 좋습니다.

  • 수술이 예정된 환자에서 마취나 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는데도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마취가 필요한 모든 수술은 수술후 기관지염 같은 가벼운 합병증에서부터 폐허탈, 폐렴, 호흡부전 같은 심각한 폐합병증까지 누구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폐기능이 나쁜 경우에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수술전 검사로 흔히 폐기능 검사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 증상이 없더라도 폐질환을 조기에 확인하기 위하여 폐기능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40세 이상의 흡연자는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시행 받아야 합니다. 흡연자의 약 10%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됩니다. 그리고 이 질환의 초기에는 폐기능이 감소되어 있어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40세 흡연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조기 진단하기 위하여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기타 직업 혹은 환경 노출과 폐기능과의 관계를 살펴볼 때도 이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위의 사항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되면 아마 의사로부터 폐기능 검사를 권고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지 말아야 할 절대적인 금기는 없습니다. 협조가 안되거나 급성 구토나 어지러움이 있는 경우, 구갈이나 안면부 통증이 있는 환자는 폐기능 검사를 당장 시행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인 모르는 객혈 이 있거나, 기흉이 발생한 환자, 불안정성 협심증이나 최근의 심근경색증 환자, 대동맥류 환자, 최근 안과 수술을 받은 환자로 안압증가의 우려가 있는 경우, 복부 혹은 흉부 수술을 최근에 받은 환자나 숨을 세게 불어 내 쉴 경우 어지러움이 있었던 환자는 상대적인 금기가 되고 꼭 폐기능이 필요한 경우는 주의 깊게 시행해야 합니다.

2. 폐기능 검사를 받기 전에 준비사항은 무엇이 있나요?

폐기능 검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특히 폐기능 검사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1) 폐기능 검사전에 준수할 사항

  • 검사 1시간 이내에는 담배를 피지 말 것
  • 적어도 검사 4시간 이전에 음주는 하지 말 것
  • 검사받기 30분 이전에 과격한 운동을 하지 말 것
  • 가슴이나 배가 꽉 째는 옷을 입고 오지 말 것
  • 검사 2시간 이전에 과식하지 말 것

환자는 검사전이나 검사 동안 내내 긴장을 풀고 임해야 합니다. 복장도 숨을 들이 쉬고 내쉬기에 편한 복장이어야 합니다. 입으로 불어내는 검사이기에 틀니나 치과 보형물을 하고 있는 환자는 제 위치로 고정 후 검사하거나 임시로 제거 후 합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슴 통증이나 복통이 있는 경우, 요실금이 있는 경우, 혹은 치매나 의식장애가 있는 경우는 검사자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천식 진단을 위한 기관지 수축 유발검사를 위해서는 의사로부터 일시 중단할 약물에 대하여 지시사항을 받게 됩니다. 검사 전에 이를 잘 준수하여야 정확한 천식 진단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아래 표는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기관지 수축 유발 검사전 중지할 약물 : 일시 중단할 약물이나 음식-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검사 8시간전 중지),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검사 48시간전 중지), 커피, 차, 콜라, 쵸콜렛(검사 당일 중지)

3. 폐기능 검사는 어떻게 받나요?

검사를 진행하는 의사나 기사의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보통의 검사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 성별을 확인하고 키와 몸무게를 잴 것입니다.
  • 의자에 앉습니다.
  • 넥타이, 두터운 외투, 벨트, 껌 , 의치 등을 제거하고 편하게 검사할 준비를 합니다.
  • 상체를 편하게 합니다. 앞으로 약간 기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도중에는 더 이상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안 됩니다.
  • 턱은 약간 올리고, 고개는 살짝 뒤로 젖힙니다.
  • 입으로만 숨을 쉴 수 있도록 코를 집게로 막을 것입니다.
  • 폐활량계와 연결된 튜브를 통하여 숨을 쉬게 됩니다. 이때 숨이 입과 튜브 사이로 새 나가지 않아야 합니다.
  • 숨을 가장 최대로 깊숙이 들이 마신 다음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자신의 온 힘을 다하여 내쉽니다. 숨을 내 쉴 때 더 이상 내쉴 숨이 없더라도 검사 진행자가 그만할 때 까지는 계속 내쉬는 자세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그만하기 전에 숨을 들이쉬면 안됩니다. 보통 최소 6초 이상 내쉬어야 합니다.
  • '그만'이라고 말하면 정상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 됩니다.
  • 위와 같은 과정을 적어도 3회 반복 시행하여 검사를 완료하게 됩니다.
  • 검사 중에 휴식이 필요하면 말씀하십시오.

기관지 수축 유발검사시에는 연무된 메타콜린(methacholine)을 흡입하게 하고 위와 같은 과정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기관지 확장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게 하고 20-30분 후 위와 같은 과정으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경우는 폐기능 검사가 잘못 측정되므로 다시 시행하게 됩니다.

  • 최대의 노력으로 내쉬지 않은 경우
  • 입과 튜브 사이에 숨이 새어 나간 경우
  • 숨을 충분히 들이쉬지 않거나 충분하게 내쉬지 않은 경우
  • 날숨을 빠르게 시작하지 않은 경우
  • 검사 도중 기침
  • 튜브가 혀에 의해 막힌 경우
  • 검사 중 소리를 내는 것
  • 검사 전 혹은 검사도중의 나쁜 자세

4. 폐기능 검사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폐활량계를 가지고 측정할 수 있는 폐기능 검사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폐활량계를 알아야 합니다. 폐활량계는 환자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서 시간에 따른 들숨과 날숨의 양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이를 응용하거나 변형하면서 여러 가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폐기능검사 : 호기(날숨), 흡기(들숨)- 내쉰 공기의 속도(리터/초)로 검사, 내쉰 공기의 양(리터)로 정상 상태에서 1초 동안 내쉰 공기의 양, 천식 상태에서 1초 동안 내쉰 공기의 양으로 측정

1) 단순 폐기능 검사 (simple spirometry)

폐활량계를 가지고 환자로 하여금 숨을 들이 쉬게 하고 자신의 노력을 다해 날숨을 불어 보게 하여 이로부터 여러 측정값을 얻는 것이 단순 폐기능 검사(simple spirometry)입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중요한 측정값 몇 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노력성 폐활량 (FVC, Forced vital capacity) : 환자로 하여금 최대로 숨을 들이 쉬게 한 다음 최대의 노력으로 숨을 끝까지 내쉬게 했을 때 내쉰량입니다. 만약 환자가 최대로 숨을 들이 쉰 다음에 자기의 노력을 다해 끝까지 내쉰 날숨의 총량이 4L 라면 FVC는 4L로 기록됩니다.

  • 1초간 노력성 호기량 (FEV1, forced expired volume in one second) : 위의 경우처럼 숨을 최대로 들이 쉰 다음에 자기의 노력을 다해 내쉴 때 첫 1초간 내쉰량이 FEV1이 됩니다. 노력상 폐활량이 같은 4L라도 환자에 따라서 FEV1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첫 1초간 2L를 내쉬었다면 FEV1은 2L로 기록됩니다. FEV1은 첫 1초간 얼마나 빨리 숨을 내쉴 수 있는냐를 보는 지표입니다.

  • FEV1/FVC 비율 : 보통 정상인은 자기 노력성 폐활량의 70% 이상을 첫 1초에 내쉴 수 있습니다. 측 FEV1/FVC > 0.7이 됩니다. 반면에 노력성 폐활량에 비교하여 첫 1초에 내쉬는 양이 적다면(FEV1/FVC< 0.7 ) 이는 내쉬는데 장애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FEV1/FVC는 기관지폐쇄 유무를 확인하는 유용한 지표가 됩니다.

2) 기관지 수축 유발검사 (Bronchial provocation test)

기관지 천식을 진단할 때 쓰이는 검사방법입니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에 어떤 약물이나 자극이 주어졌을 때 정상 기관지와 달리 그 자극에 대해 기관지 수축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기관지를 자극하는 약물이나 물질을 흡입하게 하고 수축하는 것을 폐활량계를 통하여 정량 계측하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여 검사하므로 기관지 수축 유발검사라고 합니다.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물질로 여러 가지가 쓰이지만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물질은 메타콜린(Methacholine)입니다.

3) 기관지 확장제 반응 검사 (Postbronchodilator test)

폐기능이 정상인 경우 천식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로 흔히 기관지 수축유발검사를 합니다. 그러나 기저 폐기능 검사가 이미 감소하여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한 후에 폐기능 검사를 하게 됩니다.

기관지 확장제에 반응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FEV1이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에 200 mL 이상 증가하고 비율로도 12%이상 증가할 때 입니다. 반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도폐쇄가 가역적이다라고 부릅니다. 이는 환자가 천식이 있거나 가역성이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다는 의미로 보통 해석합니다.

4) 폐용적 검사 (Lung volume)

폐용적은 보통 폐 안에 있는 가스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우리가 숨을 최대로 내쉬고 더 이상 내쉴 숨이 없을 때의 폐용적을 잔기량(RV, Residual volume)이라고 하고 최대로 숨을 들이쉰 다음의 폐용적을 전폐용량(TLC, Total Lung Capacity)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호흡을 하는데 평상시 숨을 내 쉰다음 다음 숨을 들이쉬기 직전의 폐용적을 기능적 잔기량(FRC, Functional Residual capcity)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는 평상시 기능적 잔기량 만큼의 공기량을 폐에 늘 가지고 있으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게 됩니다.

이런 폐용적을 측정하는데는 폐활량계만으로는 안되고 다른 가스를 흡입하면서 측정하거나 다른 검사방법이 요구됩니다. 폐활량계를 이용할 경우는 헬륨 가스를 흡입하게 하거나 산소만 흡입하게 하여 폐 속에 남아 있는 질소가스를 세척하게 하여 폐용적을 측정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체부 체적 변동기록법(Body plethysmography)으로 보다 정확히 측정을 하기도 합니다.

5) 폐확산능 (Diffusing capacity) 검사

폐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가스교환에 있기에 실제 폐포에서 가스교환이 잘 일어나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폐기능의 고유 검사항목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 산소가 폐포를 통하여 혈액내로 얼마나 잘 녹아 들어가는지를 검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신 이용하는 가스가 일산화탄소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쉽게 혈색소와 결합하므로 측정이 용이합니다. 보통 10초 정도 일산화탄소를 들이쉬게 하고 내쉰 숨에서 들어간 양보다 모자란 일산화탄소양을 계산하므로 측정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검사에 사용된 일산화탄소 흡입량은 아주 소량으로 건강상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