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 손상을 적절하게 치료하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병력청취, 진찰 및 일반 혈액검사, 혈액 화학검사, 소변검사 등 일반적인 검사와 함께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방사선 검사에는 정맥신우조영술, 역방향신우조영술, 초음파, 전산단층촬영술, 콩팥혈관조영술 및 콩팥스캔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진단의 유용성, 응급 활용성, 검사에 걸리는 시간 및 침습성 등을 고려하여 정맥신우조영술과 복부 전산단층촬영술이 일차적인 방법으로 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정맥신우조영술은 수용성 조영제를 정맥 주사한 다음 조영제가 콩팥의 토리여과를 통해 배설되는 것을 일정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조영 되는 요로를 방사선 (X-RAY)으로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진단적 정확도가 60-85%로 비교적 높고 응급실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으며 위요로의 기형, 기존 병의 유무, 반대쪽 콩팥의 존재 여부 및 상태도 동시에 알 수 있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정확한 콩팥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조영제에 의한 독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역방향신우조영술은 방광경 하에서 요관 카테터(관)를 요관에 삽입하고 이를 통해 조영제를 서서히 주입하면서 방사선 (X-RAY)으로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정맥신우조영술에 비하여 손상의 정도 및 부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침습적이고, 이차적 감염을 조장하거나 출혈을 악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현재는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시간, 공간적인 제한이 없고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이며 비교적 높은 진단의 정확도를 보입니다. 조영제에 대한 과민성이 있는 환자나 소아, 임산부가 방사선에 노출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는 주관적인 면이 많아 검사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콩팥기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등의 단점 때문에 진단적 목적보다는 콩팥 주위 및 콩팥 실질 내 혈종 유무를 확인하거나 소변종(urinoma) 또는 혈종의 흡수 상태를 추적 검사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비뇨기계 손상의 진단 및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데 있어 95-100%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정맥신우조영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며, 타박상, 찢김의 위치와 범위, 소변의 누출 정도의 진단에 유용합니다. 최근 3차원 영상 구성이 가능한 나선전산단층촬영이 콩팥동정맥의 손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혈관조영술의 기능도 일부 대신한 수 있습니다.
샅굴아래 넙다리동맥 부위 피부를 천자한 후 대동맥까지 부드럽고 가는 침을 넣고 이를 따라 필요한 양의 조영제를 주입하며 대동맥의 상태, 콩팥동맥의 수와 위치 및 변화를 알아보는 검사 방법입니다. 매우 침습적이며 이차 감염 등의 단점 때문에 전산단층촬영술이 시행된 후에도 적응되는 경우가 현저하게 감소한 검사법입니다. 현재는 임상적으로 콩팥뿌리 (renal pedicle) 부위의 손상이 의심되거나, 다른 영상 진단법으로는 진단이 확실치 않은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방사선동위원소스캔은 정맥으로 주사한 방사선 약물이 요관, 방광으로 배출되는 것을 체외 방사능 검출기에 의해 시간방사능곡선과 양쪽 콩팥의 방사능 계수율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의 검사입니다. 과거에는 손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었으나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져 현재는 손상의 진단 목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콩팥 손상 후의 보존적 치료 또는 콩팥보존술로 치료한 경우 흉터의 유무와 그 정도를 추적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카테터(관)을 요도에 삽입하고 카테터를 통해 조영제를 서서히 주입하면서 방사선 (X-RAY)으로 촬영하는 검사 방법으로 요도의 손상, 막힘, 곁주머니, 샛길, 요도돌, 염증, 종양, 기형과 방광목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요도 손상이 의심되거나 요도 막힘이 있는 환자에서 부위 및 정도를 알아내는 데 필수적인 검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