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피”란 흉부의 폐 및 심장, 복부의 위장 등은 각각 흉막, 심막, 복막 등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들 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중피에서 기원한 암을 “악성 중피종”이라고 하며 그 발생부위에 따라 악성 흉막 중피종, 악성 복막 중피종, 악성 심막 중피종으로 분류된다. 빈도를 보면 악성 중피종은 매우 드문 암종이며 이러한 악성 중피종의 80%가 흉막에서 발생하고 20% 미만은 복막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부위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악성 중피종이 남녀를 합쳐서 연 111건 발생하였고, 이는 전체 암발생 환자수의 0.1% 정도로, 매우 드문 암종에 속한다. 악성 중피종은 남성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통계도 남자가 연 69건, 여자가 연 27건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2.55:1 비율로 더 많은데, 이는 남성이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