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자신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정도에 대하여 모르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침실 파트너의 권고로 병원을 방문합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합니다. 남성, 비만자, 과음자, 흡연자, 코막힘(비폐색) 증상을 호소하거나 주간 과다 졸림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코골이의 위험요인이 없는 환자나 무호흡이 목격되지 않은 코골이의 경우 단순 코골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정도 수면을 취하면서 근전도검사, 뇌파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야간 정상 수면시간에 맞추어 병원에서 시행해 수면 시 무호흡 정도를 확인합니다. 무호흡증이란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것을 말하며, 저호흡이란 입안(구강)과 코안(비강)의 호흡기류가 10초 이상 30-50% 감소하고 산소포화도가 3-4% 감소할 때를 말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다원검사 결과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이면서 주간 과다 졸림이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시간당 30회 이상일 경우 고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하여 교통사고나 안전사고의 위험도 2.5배 이상 높아집니다.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고탄산혈증으로 수면 중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 기능 장애를 유발하여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일 경우 4년 내 고혈압 발생 위험이 3배 정도 높고,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뇌졸중의 위험도 약 50% 이상 높아집니다. 만약 수면무호흡이 개선되면 뇌졸중 위험이 줄어들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감소하며, 비만한 환자의 경우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