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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코골이

원인

코골이의 원인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은 소아의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인두편도)의 비대가 있을 경우, 소아나 성인 공통적으로 큰 혀와 연구개, 낮은 구개궁, 큰 목젖, 짧고 굵은 목, 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턱, 좁은 하악각(아래턱의 꺾이는 부분), 하악(아래턱)의 해부학적 문제가 있을 경우 등입니다. 평소 코를 골지 않는 사람도 매우 피곤하거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남성에서 더 흔하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후에 증가합니다. 소아에서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발달하는 2~8세가 지나 체중이 증가하는 사춘기에 많습니다. 비만한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이 코를 골고,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3배 더 많습니다. 또한 음주, 진정제, 수면제, 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복용은 기존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코골이 환자는 단순히 코만 골수도 있지만, 수면 중 공기 흐름이 막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수면 중 기도가 완전히 막히는 현상이 수 초간 지속되는 반복성 폐쇄성 무호흡을 겪게 됩니다. 이는 호흡을 방해해 저산소증과 혈중에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고탄산혈증을 초래하며 잠이 깨는 각성 상태를 유발합니다.

이때 과호흡으로 기도를 확보하면서 수면상태에 다시 빠져들고, 상기도 폐쇄가 일어나면 다시 무호흡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일이 수면 중에 수백 번도 일어날 수 있으며 결국 환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면 단절로 인하여 낮에 과다하게 졸리거나 쉽게 피로하며, 수면을 취해도 피로감이 지속되고, 집중력 장애 및 아침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격적 성격, 자극에 과민한 반응, 불안감, 우울 반응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는 기계 조작 시 사고의 위험이 높고, 운전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발기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주간에 과다하게 졸린 현상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의 87%에서 호소하는 증상이며, 스스로 심한 정도를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표 1 참고). 8점 이상이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한국형 주간 졸림 척도(KESS)

한편 소아는 불면증을 겪을 경우 성인과 달리 짜증을 잘 내고, 감기를 자주 앓으며, 아침두통이나 식욕 감소를 호소하기도 하고, 집중력 결핍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주의력 결핍/과행동 장애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또한 불면증을 겪지 않는 소아보다 야뇨증이 많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주간 과다 졸림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단순 코골이는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침실 파트너가 수면 부족, 불안, 자극 과민성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골이는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작성 및 감수: 질병관리본부_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