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과 구토를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 호전이 됩니다. 그러나 구역과 구토는 때때로 위험한 상황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가까운 병/의원을 꼭 방문하기 바랍니다.
(1) 위나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때
(2) 구토물에 피가 있을 때
(3) 무력감이나 현기증을 느낄 때
(4)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었을 때
(5) 임신 중이거나 임신이 의심될 때
(6) 당뇨병이 있고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을 때
(7)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
(8) 새로운 약물을 복용한 직후 증상이 나타났을 때
구역은 구토에 앞서 속이 메스꺼워 토하려고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구역은 뇌의 구토 중추에 직접 또는 반사적으로 자극이 가해져서 나타납니다. 대개는 소화가 안 되는 음식물을 먹거나 위염·위하수·위궤양 등 위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고, 뇌종양, 뇌압 상승 등 뇌의 질환을 비롯하여 감기·담석증·췌장염 등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작용으로도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신경질적이고 결벽한 사람은 더러운 것을 보거나 상상하기만 해도 구역이 나타날 수 있고, 다른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보심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시경검사는 자세한 질병력 청취와 진찰을 시행한 후에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다른 검사와 함께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구역, 구토를 조절하는 항구토제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항암제 치료로 인해 구역, 구토가 발생한다면, 주치의는 항암 치료 전에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약물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항구토제를 복용했음에도 구역과 구토로 힘들다면, 기존의 약물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구역과 구토를 예방하는 것은 항암제 치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일주일 전에 술을 과하게 마신 후 구토증세가 생기셨고 그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구토 증세가 있다면 위장이나 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우선 간기능 검사(혈액검사)와 위장관 검사를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과성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며, 당분간 음주를 금해야 합니다.
말로리-와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을 의심해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구토를 할 때 식도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피가 섞일 수 있습니다. 음주 후 구토할 때 가장 흔히 생기며, 주로 식도의 하부와 위식도 연결 부위가 찢어지면서 출혈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출혈 후 구토를 하고 남은 혈액이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위산에 의해 변화되어 대변색이 검게 변합니다. 대부분(약 95%)은 저절로 치료되나 출혈이 심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이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탈수는 구역과 구토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 스포츠 음료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수프 같은 많은 양의 물을 함유한 음식을 드시길 바랍니다. 만약 구토 없이 고형 음식을 드실 수 있다면 크래커와 국수 같은 순한 음식을 드십시오. 유제품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은 드시지 마십시오. 임신 중이라면 주치의에게 생강차나 비타민 B6 같은 처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치료에 대해 물으십시오. 만약 구토가 심하다면 다른 약을 복용하셔야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과거에 수술을 받으신 후 구역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다른 수술을 받기 전에 먼저 주치의에게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주치의가 다시 구역과 구토를 겪게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