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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노인 어지럼증

원인 및 증상에 따른 어지럼증의 분류

어지럼증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표현됩니다.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다’, ‘몸이 휘청휘청한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메슥메슥하다’, ‘눈 앞이 깜깜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 질환에 따라 어지럼증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의 특성에 따른 어지럼증의 분류

어지럼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특성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현훈

현훈은 대부분 갑자기 자기 자신 혹은 세상이 빙빙 회전하거나 땅이 위아래로 움직인다고 표현합니다. 현훈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관 중 내이(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내이 질환에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메니에르 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에서 일어날 때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현훈)이 발생합니다. 60세 이상의 고령, 여자에서 더 호발하며, 어지럼증 발생 시 메스꺼움, 구토, 체한 느낌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신체 검사에서 눈동자의 비정상적 움직임(안구진탕)이 흔하게 나타나며, 보통 가만히 안정을 취하면 수 초에서 수 분 이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 메니에르 병

반복적인 현훈을 유발하는 메니에르 병은 어지럼증과 함께 점진적인 청력 감소, 이명 등이 특징적으로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병은 내이 속 림프액의 압력 증가로 인해 발생하며, 귀에 무엇이 차있는 느낌이 발생한 후 귀가 잘 안 들리면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명)을 호소합니다. 보통 수 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흔히 상기도 감염과 동반하여 발생하며, 내이의 전정기관에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발병 전에 감기 등 호흡기 감염을 앓았던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자세한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청력 감소는 동반되지 않으며, 증상은 수 분 정도 지속됩니다.

현훈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내이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이상(손발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힘이 빠짐, 말하는 것이 어눌해짐, 물체가 겹쳐서 보이거나 나누어져서 보임 등)이 동반되는 경우 뇌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CT, MRI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2) 실신성 어지럼증

실신성 어지럼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 아득해지는 느낌을 주로 호소합니다. 뇌졸중 등에 의해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먼저 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 외 빈혈, 저혈당, 기립성 저혈압(갑자기 기립하는 경우 혈압이 낮아지는 상태로 자율신경의 이상이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나타남), 부정맥, 심부전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혈액 검사, 심전도, 심초음파 등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3) 균형장애에 의한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균형 장애에 의해 일어날 수 있으며,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지만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몸의 균형과 보행을 담당하는 소뇌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서서 걷기 시작할 때 균형 장애를 보이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 신경학적 검사 및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4) 심인성 어지럼증 등

그 외에 어지럼증은 심인성 또는 애매모호한 어지럼으로, 대개는 몸이 붕 뜬 느낌, 넘어질 것 같은 느낌, 머리 안이 도는 느낌 등 비특이적인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신체형장애 등의 심리정신적인 원인인 경우가 흔하므로, 원인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력 청취를 통해 스트레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대한노인병학회. *최종 업데이트일: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