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며, 큰 즐거움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며 자연스럽게 음식을 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킴 장애가 있을 경우, 전신 건강상태에 크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제한을 가져오며, 전반적인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삼킴 장애란 ‘삼키기 어려운 것’ 또는 ‘먹은 것이 후두나 기관에 잘못 들어간 것(흡인)’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음식물을 인지하는 단계로 식욕을 느끼고, 침이 분비되며 소화관이 운동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음식물의 인지 없이 갑자기 음식물이 목에 들어오는 경우 연하반사가 약하게 일어나거나,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인지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있으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간혹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을 즐거움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괴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서 음식먹기를 거부하는 경우 (음식 혐오)도 있습니다.
구강준비기는 음식물을 입 안에서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음식을 씹어서 잘게 쪼개며 침과 골고루 섞이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혀가 입천장을 단단히 밀어 올리면서 음식물을 목(인두)으로 내려 보내는 단계로 삼킴 반사 (swallowing reflex)라는 움직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꿀꺽’하는 매우 짧은 0.5초~1초간에 걸쳐 일어나는 삼킴 반사(swallowing reflex)를 통해 음식을 식도로 이동시키는 단계입니다. ‘반사’라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일단 시작하면 도중에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는 운동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고 식도로 무사히 이동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삼킴의 최후의 단계에 해당하고, 식도의 입구를 통과한 음식물이 식도에 들어가면 연동 운동이 일어나서 위로 운반되는 단계입니다. 식도기에도 다양한 장애가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도의 문제가 목에서 음식을 삼키는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위의 여러 단계 중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삼킴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즉, 음식 덩어리가 입에서 위까지 이르는데 있어서 시간이 지연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음식 덩어리가 이동하여 입, 인두, 식도를 거쳐 위에 도착하지 못하고 기도의 상부나 폐로 들어가는 것을 삼킴 장애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