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과 연관된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 만성적 골반 통증, 부부관계 시의 통증(성교통)이 가장 흔히 관찰되는 증상입니다. 또한, 임신이 잘 안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됩니다.
즉, 골반의 통증과 불임증은 자궁내막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자궁내막증에 관한 상담을 받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젊은 여성들 중 상당수는 생리 또는 성관계와 무관하게, 반복적이고 지속되는 골반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것을 “만성 골반통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원인을 밝히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 이러한 만성 골반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자궁내막증이나 기타 원인에 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생리통은 주로 월경이 있기 전 36-48시간 전에 시작되어 월경이 끝난 후에도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약 1/3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으며, 증상은 가벼운 통증에서부터 심한 골반 통증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생리통이 있던 여성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경우에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첫 월경 후 몇 년간 생리통이 없다가 20세 이후에 발생한 월경통이거나, 매달 5-6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인 경우, 증상이 차츰 심해지는 경우, 월경 기간 이외에도 나타나는 골반통이 있을 때에는 자궁내막증 같은 원인에 의한 생리통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생리통에 대한 표현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성교통은 성교 시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자궁내막증의 전형적 병변을 형성하였거나 골반 내 유착이 있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즉, 성교 시에 자궁 주위 조직이 압박되고 복막이 당겨지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가임 여성보다 불임 여성에게서 자궁내막증이 더 흔히 관찰되고 있으며, 자궁내막증을 호소하는 여성은 수태 능력이 감소되어 있습니다.
이 증상은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직장(대장의 끝부분)이 자궁 뒤쪽에 유착되어 있거나 장 유착이 있는 경우에 보일 수 있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 장 안쪽으로 자궁내막증이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운동이나 배변 시의 이상 증상이 월경과 연관이 있거나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이에 대한 산부인과적인 진찰도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은 골반 내에 가장 흔히 발생하지만, 소화기계나 폐,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소화기 계통에 자궁내막증이 발생한 경우 설사, 변비, 생리 전 장 습관의 변화, 항문 출혈, 배변 시 통증, 복통 등의 증상이 생리주기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뇨기 계통에 발생한 경우 배뇨시 통증, 빈뇨, 하복부 압박감, 요통 등의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흉부에 자궁내막증이 생긴 경우 기흉, 혈흉 등의 증상과 폐병변이 있는 경우 생리 때마다 객혈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골반 이외의 장소에서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면 그 증상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특성은 증상들이 대부분 생리주기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