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른 동반 질환이 없는 단순 심실중격결손의 수술 성공률은 나이나 체중에 무관하게 거의 100%에 가까우며 수술 후의 후유증도 거의 없이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의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심실중격결손에 가깝게 붙어 위치하는 심장전도선이 수술시 손상을 받으면 발생합니다. 손상을 받더라도 대개 회복되나 아주 드물게 수술후 2주
이상 회복되지 않으면 인공심장 박동기를 넣어야 합니다.
수술 전에 심한 폐렴으로 호흡기 치료를 오래 받았던 영유아에서는 완치수술 후에도 폐의 손상이 약간 남는 경우가 있어서 폐렴 등의 호흡기 감염이 당분간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의 아기가 3-4개월가량 되었을 때 수술을 받으며 인공심폐기를 적용하기 때문에 전신이 비세균성 염증반응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늘고 약한 아기의 기도에 관을 삽입하여 인공호흡을 시켰고, 수술 전부터 폐동맥고혈압이 심했던 경우가 많았던 등의 이유로 회복기간은 대개 병원에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를 보내게 됩니다.
완전한 회복은 퇴원해서 두 달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아기는 심장이 완전 교정되어 먹기도 잘하고 발육도 몰라보게 빠릅니다. 하지만 감기가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설사, 녹변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간헐적인 미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치유의 자연경과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방접종은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다음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동맥하 결손, 흔희 의사들이 설명할 때 ‘위치가 좋지 않은 심실중격 결손’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더 흔해서 약20~25%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실중격 결손이 두 개의 큰 혈관(대동맥과 폐동맥)의 판막(반월판)에 접해 있기 때문에 구멍 사이에 흐르는 혈류가 대동맥판막을 찌그러뜨리게 되고 판막이 늘어져서 나중에는 대동맥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못하는 대동맥판막 역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이 늦어 대동맥판막이 심하게 망가지면 더 큰 수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계속 수술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동맥 역류가 있지만 판막의 변형이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주어야 합니다.
대동맥판막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판막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관찰해 주어야 합니다.
증상을 가진 영유아에서 수술하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나이가 12개월이 지나면 폐동맥고혈압이 심해져서 수술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조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나이나 체중에 관계없이 빨리 수술해 주어야 합니다.
출생 전 태아에서의 진단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으며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출생 전 태아에서의 진단은 결손이 아주 큰 경우에는 가능하나, 중간 정도나 작은 경우에는 산전 진단이 어렵고 또한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큰 결손이어도 조기에 수술 해주면 후유증 없이 거의 100% 완쾌가 가능하므로 설사 태아 초음파 검사에서 큰 결손이라고 진단 받았더라도 태아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