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의 치료 목표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개선시켜 생명을 연장하는데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먼저 받습니다.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이 있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정상 심장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안지오텐신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콩팥이 물과 소금을 계속 보유하도록 하여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심부전을 진행시킵니다.
따라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이러한 작용을 막음으로써 심부전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아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어지러움과 마른기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심할 경우에는 심장내과의사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안지오텐신 II 차단제는 심장과 혈관에 대한 안지오텐신 II의 작용을 차단하여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비슷한 작용을 나타냅니다.
상대적으로 안지오텐신 II 차단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비교하여 마른 기침의 빈도가 적다고 알려져 있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의 기침 부작용을 나타내는 환자에서 대체약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뇨제는 콩팥이 소금과 물을 제거하도록 도와줌으로써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소변량과 체중을 측정하여 이뇨제의 용량을 조절합니다.
이뇨제의 부작용으로는 통풍, 전해질 이상(칼륨 수치, 나트륨 수치 이상), 콩팥기능 이상, 피로감, 어지러움 등이 있으므로 혈액검사를 통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베타 차단제는 심부전 환자의 생명연장에 도움이 되는 약제입니다.
베타 차단제는 혈압을 떨어뜨리고 맥박을 낮추기 때문에 의사들이 소량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용량을 증가시킵니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에서 맥박조절을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심장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심장박동을 조절할 수 있어 심부전 환자에서 많이 사용 되고 있습니다.
디곡신은 인체 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므로 나이가 많은 고령(75세 이상) 환자나 콩팥기능이 나쁜 환자에서는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주로 협심증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에서 사용합니다.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을 줄이고 심장에 부담을 감소시키며,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심장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을 증가시켜 효과를 나타냅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심부전 환자에서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혈전이 생성되면 그 중 일부가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뇌혈관으로 가서 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리로 가는 혈관을 막게 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다리가 썩을 수도 있습니다.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혈액응고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와파린은 다른 약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새로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우선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비타민 K를 많이 함유한 여러 음식물을 과량섭취 시에는 와파린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약물요법은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으며, 상당수의 환자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약물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만약 심부전의 원인이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 즉 심장판막 질환 혹은 관상동맥이 막힌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판막협착증 및 폐쇄부전증인 경우 판막성형술이나 판막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근육이 손상되어 수축을 할 수 없어 심부전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받아야 합니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다리의 정맥이나 손목 동맥을 이용하여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여 정상적인 혈액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입원기간은 10일 이내입니다.
이 방법은 가느다란 관을 관상동맥 내에 삽입하여 좁아진 혈관이나 막힌 혈관을 스텐트를 이용해 삽입해서 넓혀 주는 방법입니다.
막힌 혈관이 뚫리면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어 심장기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심장의 근육은 복잡한 전깃줄로 연결되어 있어 자극을 받으면 수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심장의 전기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게 됩니다. 이런 경우 심부전 증상을 악화시키고 실신하기도 합니다. 심장박동 조율기는 성냥갑 크기의 배터리를
이용하며, 국소마취 하에 간단한 수술로 피부아래에 삽입한 다음 배터리에 전선을 연결하여 심장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심장수축기능의 효율이 증가되어 심부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심부전 상태가 중증이어서 가끔씩 심장 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제세동기는 심장박동 조율기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크고 작동방법은 비슷하지만 심장정지 시에 전기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선정은 심장내과의사가 사전에 철저한 검사를 시행해서 결정합니다.
중증의 젊은 심부전 환자에서 치료의 선택으로 심장 이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의 환자들에서는 장기적인 수술성적이 좋지 않아 심장 이식은 적절치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 이식 후 10년 생존율은 약 50% 정도입니다.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심부전 환자에서 식사요법은 심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심근의 수축력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과식은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고
식사를 소량씩 나누어서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과도한 비만은 그 자체가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염분은 몸속에서 수분을 붙잡고 있습니다. 몸속에서 늘어난 수분으로 인하여 심장은 더 많이 펌프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는 하루에 염분을 5gm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드셔야 합니다.
체내의 많은 물은 심장을 더 피곤하게 만듭니다. 심부전 환자는 하루에 1.5-2 리터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수분과 염분 제한 외에도 심부전 환자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제한해야 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고지혈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시켜 심부전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심부전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무조건 안정상태만을 권유하였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적절한 운동요법이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하여 점차 권장하고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는 대체로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천천히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격렬한 운동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