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 환자에서 충치가 증가하고 치주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타액분비율의 감소 자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타액에 존재하는 항균물질의 감소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충치는 치아가 잇몸과 만나는 경계부위에 잘 생기며 이와 함께 치아가 빨리 닳고 쉽게 조각이 나기도 합니다.
구강건조 상태에서는 곰팡이 감염의 대표적 병소인 구강 캔디다증(일명 아구창)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경우 입안의 통증이 발생하며 실제 환자의 불편감은 구강건조감 자체보다는 캔디다증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 캔디다증은 입안뿐만 아니라 입 가장자리 부위가 갈라지는 형태로도 나타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구강점막(주로 혀)에 객관적인 변화소견이 없으면서 통증이나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질환, 약물, 심리적 이유부터 신경이상(neuropathy)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요소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을 경우 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타액은 구강위생에 중요한 자정작용을 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휘발성 물질을 용해시켜 휘발을 방지함으로써 구취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강건조증은 구취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미각은 미각물질이 타액에 용해되어 미뢰에 작용함으로써 발생합니다. 타액의 감소는 미각물질이 미뢰가 있는 부위로 잘 이동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액의 분비감소는 타액에 존재하는 전해질의 농도를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금속성 맛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열구설의 원인은 노화에서부터 유전적 요소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열구설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타액의 감소로 인한 윤활작용의 저하는 구강점막을 미세한 외상에 잘 노출되게 하며, 외상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강궤양의 주요 원인요소입니다. 또, 타액분비 감소 상태에서는 치아의 마모가 증가되어 날카로운 부위가 많이 생기고, 이는 궤양 발생의 원인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구강궤양은 그 직경이 수 mm 정도로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큰 궤양도 가끔 있으며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의치(틀니) 하방에서 상처를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타액은 의치와 구강점막 사이에서 윤활작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타액의 감소는 윤활의 감소와 마찰의 증가를 일으켜 외상성 궤양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