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치료가 종료된 직후에는 하얗게 되는 정도가 정점에 달합니다. 1~2주가 지나면 조금 더 안정화되어 색조가 다소 가라앉게 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돌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흡연을 하거나, 착색을 야기하는 음식물 (커피, 녹차, 와인, 콜라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재 착색이 일어나기가 더 쉽습니다. 저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처치를 하는 자가 미백의 경우가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 미백을 하더라도 자가 미백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효과를 지속 시키기 위해 바람직합니다. 치료 종료 후에 재 착색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1년에 1회 정도 1 주일 간 자가미백을 하게 되면 미백효과를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미백에 사용되는 약재인 과산화수소 (H2O2)는 매우 작은 크기의 물질이므로 법랑질을 이루는 결정 구조 틈 사이로 스며들어 상아 세관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때 상아 세관액이 이동하고 신경 세포가 자극되어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고농도의 약제일수록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지며 전문가 미백을 받을 때 더 시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며 치료를 중단하면 사라지게 됩니다. 시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미백제에는 과민성을 감소시키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시린 이로 불편감을 느낀다면 미백 치료를 받기 전에 민감성 치아에 대한 진단과 처치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도 과산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적정 농도의 과산화수소 제재를 치아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만 있다면 미백 현상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개개인의 구강 형태에 따라 제작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약제를 삼키게 되거나, 흘러내리는 약제의 양이 많던지, 또는 오랜 시간 장착하기가 힘이 든다는 등의 단점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런 제품들이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를 함유하고 있다면 약제의 접촉이나 섭취에 대한 위험성이 우려됩니다. 반대로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너무 낮은 제품의 경우에는 미백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입 소문이나 광고만 보고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을 구입하여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치약은 다음과 같은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치아를 덮고 있는 치태를 벗겨내는 마모제, 비누나 세제에서처럼 거품을 내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계면활성제, 그리고 불소, 방부제, 향신제, 감미제 등과 같은 부가적인 성분들입니다. 미백 치약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어 있는 착색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하기 위해 마모제 성분이 강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올이 거친 수세미가 냄비에 붙은 때를 더 잘 지워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마모 성분이 강한 치약을 사용하여 힘을 주어 칫솔질을 지속한다면 치아에 손상이 가해 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노출된 상태의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더 무르기 때문에 쉽사리 마모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치약은 부가적인 착색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 정도로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 밖에도 미백효과가 있는 화학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치약도 있지만, 치약이 구강 내에 머물러 있는 짧은 시간을 고려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