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요인에 의한 색변화란 음식물의 섭취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치아 표면에 색소가 침착함으로써 유발되는 변색을 말합니다. 변색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물에는 홍차, 녹차, 커피, 와인 등이 있습니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도 변색의 주 원인이 됩니다. 이 밖에도 구강 위생이 불량한 경우에는 치아 표면에 치태가 쌓이고 구강 미생물의 작용으로 색소가 침착되기도 합니다. 클로르헥시딘과 같은 구강 세정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화학적 착색물질을 형성하여 치아 표면을 변색시키기도 합니다.
내인성 착색은 치아를 구성하는 물질의 구조적인 조성에 따라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치아의 형성 시기에 발현하는 원인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고, 치아가 맹출 한 이후 후천적으로 야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선천적 대사 질환(예: 선천성 포르피린증, 고 빌리루빈혈증 등)에 의해 치아변색이 유발되는 것이 보고됩니다.
생후 1세에서 7,8 세 사이는 턱뼈 안에서 영구치의 싹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외부 자극이나 질환에 의해 법랑질이나 상아질의 형성이 영향을 받을 경우 정상적인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가 맹출 되기 때문에 치아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결손 된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치아의 불균일한 표면에는 쉽게 착색물질이 부착하여 변색을 야기하게 됩니다. 얼굴 부위의 외상이나 유치가 감염된 경우 뒤이어 나오는 영구치 형성에 영향을 주어 변색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치아가 발육하는 시기에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약제 성분이 치아의 조직과 결합하여 변색된 치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치아 형성 시기에 고농도의 불소에 노출되는 경우 법랑질에 불화인회석을 형성하게 되어 맹출 후 백색 반점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 갈색의 침착 양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충치로서 구강 내 세균이 만드는 산에 의해 치아를 구성하는 물질이 녹아 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법랑질 우식은 표면에 흰 반점이 형성되는 초기 상태에서 진행되어 점차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치아에 가해지는 외상 및 감염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치수 조직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염증으로 인한 괴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경우 출혈이나 괴사 과정 중에 생긴 물질이 치아변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치수 병변으로 인하여 근관 치료(신경 치료)를 하는 경우에 조직 잔사와 혈액산물이 상아 세관 내부에 남아 있게 됩니다. 이런 경우 치료를 종결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치아가 변색되기도 합니다.
아말감과 같은 은 합금을 사용하여 충치를 치료한 경우, 반투명한 법랑질을 통해 금속의 색이 비춰지면서 치아가 거무스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레진으로 수복한 경우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와 레진 경계 부위에 변색이 주로 나타나며 이차적으로 치아 우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레진 수복물 표면에 착색물질이 흡착되면서 레진 자체가 변색되기도 합니다.
치주 질환으로 인하여 치아의 뿌리 쪽을 덮고 있던 치은(잇몸)이 내려 앉으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법랑질로 덮여있지 않기 때문에 상아질의 색이 그대로 노출되어 더 노르스름하거나 어둡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