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심한 입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심리적 부담감을 버리고 우선 구강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 상태에서는 입안을 청결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액의 분비가 감소되어 구취가 더욱 심해집니다. 구강에 원인 요소가 없으면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다음 과정이며, 그 다음으로 내과적인 문제를 찾아보는 것이 효율적인 순서입니다.
치과에 내원하면 우선 구강검진 및 문진을 시행합니다. 구강위생상태는 좋은가? 충치는 있는가? 불량한 보철물은 있는가? 잇몸에 염증은 있는가? 혀는 깨끗한가? 등에 대한 검진을 합니다. 이때 필요하면 치아나 잇몸 부위의 방사선 촬영을 합니다. 그 외에 구취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한 병력조사를 시행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구취의 유무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구취 측정을 시행합니다. 구취를 일으키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간편한 측정도구가 있으며 가장 정밀한 방법인 가스 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입이 마르고 타액분비 감소가 의심되는 경우 타액분비율을 측정 하며, 심리적 긴장 상태는 입안에서 음식물 잔사와 세균의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액의 분비를 감소시켜 구취를 심하게 하므로 환자의 평상시 심리적 긴장 상태를 알기 위한 간단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구강외 원인에 의한 구취 발생 가능성을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구취는 구강 내에 원인이 있으므로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구강내 원인 중에서도 구취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구취가 발생되는 주요 부위인 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 원인 물질을 기계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혀 세정기와 치실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 구취 제거의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환자의 경우, 구취를 일으키는 물질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여 일정시간 구취를 감소시켜 주는 양치 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잇몸이나 보철물 주위의 염증 상태가 심각한 경우, 이를 반드시 같이 관리해 야 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구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혀를 잘 닦고 잇몸을 청결히 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배우는 것입니다. 혀를 닦을 때는 혀의 뒷쪽부터 앞쪽으로 부드럽게 3-4 차례 닦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칫솔을 사용하여도 좋으나 구역질이 쉽게 일어나므로 혀를 닦는 용도로 나와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혀 세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플라스틱 숟가락을 뒤집어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구역질이 날 경우에는 1-2 초 동안 호흡을 멈추고 닦습니다. 잇몸의 염증을 줄이는 간편한 방법으로는 치실이나 치간치솔 사용을 추천합니다. 치실을 사용하는 경우 치실이 치아사이를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치실을 치아사이에 넣은 후 좌우 양쪽으로 각각의 치아 면을 닦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년층의 경우에는 이미 치주염이 진행되어 치아사이의 간격이 넓어져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치간치솔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대부분의 환자에서 구취가 발생되는 주요 부분인 혀와 잇몸으로부터 구취의 원인 물질을 닦아서 제거하는 과정은 구취 감소에 명백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충치 및 불량한 보철물의 치료, 염증을 보이는 사랑니의 발치, 의치 세정제를 이용하여 의치(틀니)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파, 마늘, 양파, 겨자류는 구취를 유발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물 중 일부는 구취 유발 물질인 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식후에 흡수된 황이 숨을 쉬거나 이야기할 때 공기를 통해 나오게 됩니다. 육류는 단백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세균이 황화합물을 만드는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구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의 섭취가 바람직하며 녹차도 입 냄새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취의 정도가 심한 경우, 구취를 일으키는 물질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여 구취를 감소시키는 양치 용액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구강청정제에는 세균의 증식을 저해하는 항균성분이 있기는 하나 향기로운 냄새로 구취를 일시적으로 가려주는데 그치므로 구취와 같이 치명적이지 않은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구취 발생요인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일부 구취 환자에서는 구강외적인 원인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내과 의사 등에게 의뢰하기도 하며, 심리적 긴장이 주된 원인 요소일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구취는 성인의 대다수가 겪는 매우 흔한 문제입니다. 특히, 아침 공복 시의 구취는 수면동안의 타액분비 저하와 세균에 의한 부패작용 증가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이며,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주기에 따라 변화를 보입니다. 또, 허기(배고픔)는 구취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 습관은 건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구취 예방에도 필수적입니다.
구취는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문제이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령을 알면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