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은 구강의 기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타액은 윤활작용을 통하여 입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음식물이 잘 섞이도록 하며 삼킬 수 있게 덩어리를 형성하도록 합니다. 타액은 구강점막 및 치아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많은 항균물질이 존재하여 입 안 세균을 감소시키며, 지속적으로 구강을 깨끗하게 하는 자정작용을 수행합니다. 그 외에도 완충작용을 통하여 충치발생을 억제하고 타액에 존재하는 칼슘과 인은 초기 충치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또한 타액에 존재하는 소화효소는 소화작용을 수행합니다.
우리 몸에는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혀밑샘)으로 불리는 세 쌍의 대타액선이 있습니다. 이하선은 타액선 중 가장 크고 삼각형의 모양으로 귀밑에 위치하며 피부 바로 밑에 있으므로 표면에서 만져집니다. 만들어진 타액은 관을 따라 이동하여 양측 뺨의 입구에서 분비됩니다. 악하선은 호두만한 크기로 턱뼈가 각을 이루는 부위의 앞쪽에 안쪽으로 위치하고 만들어진 타액은 관을 따라 이동하여 혀 밑의 입구에서 분비됩니다. 설하선은 구강저(혀를 들면 보이는 입의 바닥 부위) 아래쪽에 위치하고 만들어진 타액은 여러 개의 관을 따라 이동하여 혀 밑의 넓은 부위에서 분비됩니다. 이와 함께 혀를 포함한 구강점막 아래에 많은 수의 소타액선이 넓게 분포하여 구강점막 표면으로 점도가 높은 타액을 분비합니다.
우리는 생활 중의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교감을 느끼고 유익한 정보를 얻습니다. 하지만 대화 중에 상대방으로부터 입 냄새를 느끼게 되면 아무리 예의가 바르고 좋은 인상을 가졌다 하더라도 마주하기 힘든 경험을 해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입 냄새는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다른 사람의 힘든 충고를 듣고 나서야 이를 인식하게 되고 그 후에야 혼자서 고민하게 됩니다. 입 냄새는 치명적인 질환도 아니고, 통증을 유발시키지도 않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불편감과 고민은 중증의 질환 만큼이나 큰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도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타액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입 냄새가 더욱 빈번하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