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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다태임신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쌍태임신은 어떤 것을 말하며, 왜 위험한가요?

쌍태임신은 말 그대로 둘 이상이 태아가 여성의 자궁 안에서 함께 자라는 경우입니다. 흔히 쌍둥이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쌍태임신은 한 명의 태아를 가지는 일반적인 임신보다 임신 중에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5배나 높습니다. 쌍태임신부의 40% 정도가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 빈혈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외에도 양수과다증, 전치태반과 태반조기박리 등에 의한 산전, 산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태아 역시 쌍태임신의 경우 단태임신보다도 선천성 기형아가 될 위험이 2배나 높으며, 조기진통과 양막 파수로 인해 조산아로 출생하게 될 위험도 높습니다. 또한 자궁 내 발육부전과 불균형 성장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방하지 못하면 뇌성마비나 언어장애, 지능 저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2. 일란성과 이란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쌍태임신은 일란성과 이란성으로 구분되는데, 2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배란이 되어서 각각 수정, 착상이 되는 경우를 이란성 쌍태임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개의 난자가 배란되어 한 개의 정자와 수정된 후 2개로 분리되는 경우가 일란성 쌍태임신입니다. 일란성 쌍태아는 성별이 같고 서로 많이 닮고 성격도 대개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란성이라고 하여도 경우에 따라 태아의 발육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란성 쌍태아는 두 개의 정자가 서로 다른 난자와 결합하기 때문에 성별도 다를 수 있고 외모나 성격도 다릅니다.

3. 왜 쌍태아를 임신하게 되나요?

일란성 쌍태아가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란성 쌍태아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흔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 노령 임산부(35∼39세)
  • 키가 크고 체중이 큰 임산부
  • 아이를 많이 낳았던 산모
  • 쌍태아를 출산한 친족이 있는 가족력(유전)
  • 배란유도제에 의한 임신

4. 쌍생아를 임신했을 때에는 산모에게 어떤 합병증이 생길 수 있나요?

쌍생아를 임신했을 때는 산전, 분만 시, 산후에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조산

쌍태임신 시 조기 진통(일반적으로 37주 전)을 하게 될 확률은 거의 50%에 이릅니다. 조기 진통을 겪는 쌍태아 임산부의 1/3 정도가 조기 분만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38주 (쌍태아인 경우 38주가 정상 임신 기간)까지는 조산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2) 과대자궁

자궁 내 두 명의 태아 및 그 부속물이 발육 성장을 하게 됨에 따라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서 산모에 부담을 증가시키며, 따라서 조산의 위험성이 증가되고 분만 후 수축 부전으로 인한 산후 출혈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3) 산모의 빈혈

임신을 한 경우는 태아 태반의 발육과 함께 동반되는 철분의 수요 증가로 철결핍성 빈혈이 초래되기 쉬우며, 특히 다태임신에서는 그 경향이 두드러져서 약 70%가 빈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분제는 보통 임신 20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양수과다증

임신 중기에 급격한 양수의 증가는 꼭 그 원인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하며,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5)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은 다태임신에서 합병되는 경우가 많아서 약 40%에 이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거력에 본인 또는 가족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나 이전 임신에서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임신 초기부터 저염식을 하거나 충분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예방적인 입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6) 임신성 당뇨

우리나라에서는 2∼4%의 임신부들에게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물론 쌍태임신 시 그 숫자는 더 늘어납니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서 모체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임신부의 혈당 증가는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임신 초기의 혈당 증가는 선천성 기형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임신 중반기의 혈당 증가는 태아의 체형과 당 대사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게 당뇨병이 있으면 양수 과다증이나 임신중독증, 자간증, 신우신염, 유산, 조산, 분만으로 인한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되기도 쉬우며 정상 임신부보다 혈압이 높아집니다. 임신성 당뇨병을 앓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거대아, 저혈당증, 저칼슘증, 고빌리루빈혈증, 적혈구 과다증, 신생아 호흡 곤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초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정기 검진에 빠지지 말고, 평소에 과다한 당분 섭취를 하지 않으며 과다한 체중 증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7) 정맥류 & 낙상

쌍태임신을 하면 몸이 무겁기 때문에 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정맥에 혈액이 뭉쳐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을 정맥류라고 합니다. 정맥류가 생기면 혈관이 가늘고 길게 부풀어 오르거나 어느 한 곳이 혹처럼 불룩하게 뭉치게 됩니다. 이것은 자궁이 커지면서 하반신을 압박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어 생깁니다. 정맥류는 임산부 절반이 경험하는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걷지 말아야 하고, 평소 다리를 높여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정맥류가 생긴 경우 고탄력 스타킹을 신어 바깥쪽에서 압력을 가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면 통증이 줄고, 목욕할 때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지므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에 임신 후반기를 보낼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의 낙상은 조산의 한 원인이 됩니다.

8) 분만에 따른 합병증의 증가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난산, 비정상태위, 제대 탈출, 제왕절개술의 증가합니다. 태반조기박리는 태반이 분만 전에 자궁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으로, 쌍태임신 시 더 잘 나타납니다. 태반조기박리는 조산을 야기하며, 이는 태아의 사망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의 예방법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고, 임신 중 영양 섭취를 잘 하고, 흡연이나 알코올 등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9) 산후 출혈

전치 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와 같은 분만의 합병증, 거대한 자궁에 의한 산후 자궁무력증 등으로 인하여 산후 출혈이 야기되기 쉽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혈이 필요하며, 출혈이 심각한 경우에는 자궁동맥색전술, 자궁적출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쌍태 임산부가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쌍태아를 임신한 경우에는 한 아기를 임신한 것에 비해 그 위험이 배 이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아를 싸고 있는 융모막이 하나인지 둘인지에 따라 임신의 예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융모막 개수와 임신주수에 대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쌍태아를 임신하면 한 명을 가졌을 때보다 더 먹어야 합니다. 임신부는 누구나 일반인보다 더 먹어야 하는데(보통 하루에 300kcal 추가), 쌍태아 임신일 때는 하루에 600kcal를 더 먹어야 합니다. 또한 영양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 칼슘, 탄수화물, 특히 다수의 곡류를 충분히 먹어야 건강한 체중의 정상아를 분만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엽산과 철분의 복용이 필요하며, 탈수가 없도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쌍태아 임신 중의 활동은 임신부마다 다른데, 건강한 경우라면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낫습니다. 산책이나, 단거리 쇼핑 등은 불편하지만 않으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도 임신 초기나 후기에는 지나친 움직임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배가 단단히 뭉치거나 당기는 등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쉬는 게 좋습니다.

6. 쌍태임신 시 분만 시기와 주의사항이 궁금합니다.

쌍태임신 시 대개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합니다. 쌍태임신은 단태임신과 달리 만삭 주수가 다릅니다. 단태임신은 만삭이 40주인 데 반해 쌍태임신은 38주를 만삭으로 봅니다. 또한, 쌍태임신은 임신부의 약 80%가 분만 예정일보다 3주 정도 빠르게 진통을 경험합니다.

태아의 상태에 따라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태어난 신생아에 위험이 있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을 해야 합니다. 분만시에도 촉진제 사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분만 후 이완성 자궁출혈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합니다.

7. 쌍태임신은 유전이 되나요?

일란성 쌍태아는 유전이라기보다는 수정이 될 때 다른 문제에 의해 분리되는 것으로 추측하지만, 이란성 쌍태아는 유전성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산부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