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태임신의 경우 주산기 이환과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처치 그리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칼로리,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필수지방산 등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보충이 필요합니다. 철분의 경우 단태아 임신보다 2-3배 정도의 용량(60-100 mg)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신성 고혈압 발생도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도 중요합니다.
다태임신에서 태아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태아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를 시행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태아의 크기, 양수량, 혈관 저항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비수축검사(nonstress test) 및 생물학 계수(biophysical profile) 등의 검사를 시행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태임신의 분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태아의 위치나 임신 주수, 태아의 크기 등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검사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위험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합니다. 세쌍태아 이상인 경우와 단일양막성 다태아에서는 정상 분만이 위험하므로 제왕절개술로 분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식분만으로 분만을 진행하는 경우, 첫 번째 태아의 분만 후 5-10분 사이에 다시 진통이 시작되고 15분 안에 60%는 둘째 태아의 분만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첫 번째 태아의 질식분만 후 두 번째 태아를 제왕절개술로 분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태아가 크거나 이상이 보이는 경우, 태위가 나쁘거나, 자궁경부가 다시 열리지 않는 경우 등입니다. 첫 번째 태아가 둔위일 때, 특히 산모가 초산일 때에는 처음부터 제왕절개가 권장됩니다.
쌍태아 혹은 세쌍태아 이상의 임신인 경우 태아의 생존률은 감소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태아의 수를 둘이나 셋으로 줄이는 것이 전체적인 태아의 생존 가능성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적 감수술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임신 10-13주에 시행됩니다.
선택적 중절은 임신 중반기 이후 시행되는 것으로 다태임신시 태아가 구조적 혹은 유전적 이상이 있는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태아 모두를 유산시키거나 비정상적인 태아만 선택적으로 중절시키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태아의 이상은 임신 제 2분기가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적 감수술을 시행하기에는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그때 시행한다면 그만큼 위험성도 더 큽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적 감수술이나 중절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런 시술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