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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1. 검사실 소견

대부분의 환자에서 빈혈이 관찰되며, 질병의 활성도에 따라 빈혈의 정도도 달라집니다. 급성기 반응 물질인 ESR, CRP는 질병의 활성도와 관계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상승된 소견을 보이면 불량한 예후를 예견해 줍니다.

가장 특징적인 검사실 소견은 류마티스 인자의 존재입니다. 류마티스 인자는 자가항체로서, 진단 당시 환자의 50% 정도에서 양성소견을 보입니다. 음성이던 환자의 20-35%에서 진단 된지 6개월 이내에 양성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 외 증상이 동반될 뿐 아니라 더욱 심한 관절염을 앓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인자는 특이도가 약 70~90% 정도로 높지 않아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나 바이러스간염 등 감염질환을 비롯한 여러 다른 염증성 질환, 악성종양, 건강한 노인에서도 나타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항 CCP항체(anti-cyclic citullinated peptide antibody, anti-CCP Ab)는 류마티스 인자와 민감도는 차이가 없지만 특이도가 약 95% 정도로 높고,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예측해 준다는 보고도 있어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절액을 검사하면 황색의 탁한 소견을 보이고 백혈구가 500-50,000/㎣이며, 그 중 약 2/3가 중성구입니다.

2. 방사선 소견

초기 단순 방사선 소견으로 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부종, 관절 주위의 골감소 등을 관찰할 수 있지만, 80%에서는 진단 당시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진행이 되면 연골 하 골 미란, 활막 낭포 형성, 골 재생 부족 소견과 골피질이 얇아지고 관절 간격이 대칭적으로 협소해지며 골성 강직 소견을 보입니다. MRI와 고해상도 초음파검사로 조기에 미란과 활막염을 발견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3. 진단

1987년 미국류마티스학회가 재개정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분류를 위한 진단기준은 진단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단관절 혹은 소수관절염으로만 발현되거나 관절 외 증상이 관절증상보다 더 뚜렷한 경우 질병 초기에 진단을 확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조기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 미국류마티스학회와 유럽류마티스학회가 함께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기준을 발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이적인 단일 검사실 소견이나 신체검사소견은 없으며, 진단은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등 임상적인 소견으로 이루어집니다. 검사실 소견은 확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의 발적, 부종 등 염증 소견은 진단에 필수적이며, 침범 관절의 분포도 감별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기준(1987년)

이하 항목 중 4개 이상의 소견이 양성이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 ①~④ 항목은 반드시 6주 이상 지속된 것이어야 합니다.

①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관절 및 주위의 조조강직
② 세 관절 이상의 관절염
③ 수지 관절의 관절염
④ 대칭성 관절염
⑤ 류마토이드 결절의 존재
⑥ 혈청 류마티스 인자 양성
⑦ 손과 손목의 전형적인 방사선 소견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진단기준(2010년)

① 관절 침범 양상
- 1 대관절 (어깨, 팔꿈치, 고관절, 무릎, 발목 관절) : 0 점
- 2~10 대관절 : 1 점
- 1~3 소관절 : 2 점
- 4~10 소관절 : 3 점
- >10 관절 (최소 1개의 소관절 포함) : 5 점

② 혈청검사 (최소 한 가지 검사 이상)
- 류마티스 인자 혹은 항CCP 항체 모두 음성 : 0 점
- 류마티스 인자 혹은 항CCP 항체 양성 (기준치 상한선의 3배 미만) : 2 점
- 류마티스 인자 혹은 항CCP 항체 양성 (기준치 상한선의 3배 이상) : 3 점

③ 급성기 반응 물질 (최소 한 가지 검사 이상)
- 적혈구침강속도(ESR) 혹은 C-반응단백(CRP) 모두 정상 : 0 점
- 적혈구침강속도(ESR) 혹은 C-반응단백(CRP) 상승 : 1 점

④ 증상 지속 기간
- 6주 미만 : 0 점
- 6주 이상 : 1 점

①~④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 6점 이상일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감별진단

바이러스 감염 후에 볼 수 있는 일시적인(2-4주 이내) 관절증상 이외에도 감별 진단할 질환으로는 반응성 관절염, 혈청 음성 척추관절염, 건선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라임병, 통풍 등입니다. Heberden 결절과 Bouchard 결절 및 수부의 심한 변형을 동반한 골관절염과도 감별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 / 류마티스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