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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생활 속의 라돈

소비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 한 사람이 자연계에서 받는 방사선량은?

한 사람이 자연계에서 받는 방사선량은 1988년에 원자방사선의 영향에 관한 "유엔과학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2.4 mSv(240 mrem)이다. 이 중, 무려 절반이 라돈에 관계한 피폭이다. 또 이 값은 1.3 mSv 정도라고 한다.

2) 라돈이란 무엇인가?

라돈은 공기, 물, 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무색ㆍ무취ㆍ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우라늄(U-238)과 토륨(Th-232)이 몇 단계 방사성 붕괴를 거듭한 후 생성된다. 사람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이다.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라돈은 어떻게 주거공간으로 유입되는가?

라돈은 대기 중 어디에나 존재하며 실내로 유입된 라돈 가스는 축적되어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실내에 존재하는 라돈의 80~90%는 토양이나 지반의 암석에서 발생된 라돈 가스가 건물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들어온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건축자재에 들어있는 라듐 등으로부터 발생(2~5%)하거나 지하수에 녹아 있던 라돈이 실내로 유입(1%)되기도 한다. 한번 들어온 라돈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실내에 계속 축적된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건물 내에서 라돈의 농도는 옥외 환경보다 수십 배, 내지 수백 배 이상 높다. 통상적으로 라돈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라돈의 유입경로

4) 라돈의 위험성은 얼마나 큰가?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발병 요인이라고 하였다. 폐암 발병의 3~14 %가 라돈에 의해서 발생한다. 미국 환경청(EPA)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간 폐암 사망자의 10 % 이상인 약 21,000명 정도가 라돈에 기인한 것이며, 이는 익사나 화재에 의한 사망위험 보다 높고,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보다 더 높다고 발표했다.

EPA가 국민을 대상으로 라돈 문제를 홍보하기 위해 발간한 자료 "라돈에 대한 시민안내서(A citizen's guide to Radon)"에서 규제기준인 4 pCi/L의 라돈 농도가 유지되는 실내공간에서 평생 동안 생활하면 흡연자인 경우 1,000명중 약 62명(6.2%)이 폐암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비흡연자는 이의 1/10).

5) 라돈의 노출기준은 얼마인가?

노출기준이란 건강한 사람에서 라돈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예방하기 위하여 더 이상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낮은 수준의 라돈 농도를 말한다. 라돈 농도에 대한 기준으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148 Bq/m3, 캐나다의 경우 200 Bq/m3이며 스웨덴의 경우 기존 주택(400 Bq/m3)보다 신규주택(200 Bq/m3)의 기준을 더 낮춰 적용하여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9년 ‘지하공간 환경기준 권고치 설정’으로 라돈의 권고기준을 148 Bq/m3으로 정하였다. 1996년 “지하생활공간 공기질 관리법”에서는 라돈을 오염물질로 규정하였으나 자연 방사능이라 해서 기준설정을 하지 않았지만, 2003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을 제정하고 라돈에 대한 노출기준을 다시 148 Bq/m3으로 정하였다.

6) 우리나라의 라돈 농도 조사현황은?

2011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실시한 실내 라돈 현황에서 실내 라돈 농도의 평균은 124.9 Bq/m3으로 조사 되었으며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의 실내 라돈 농도 평균이 약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주택 유형별 실내 라돈 현황

7) 라돈 농도를 줄이는 방법은?

가장 손쉬운 방법은 환기이다.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하면 라돈의 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건물의 라돈을 줄이는 방법은 보강재를 이용하여 갈라진 틈을 막아도 실내 라돈 농도를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틈새를 막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건물 밑 토양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하여 토양 중의 라돈 가스를 모아 실내를 거치지 않고 건물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 또한 공기 유입용 장치를 통해서 실내 공기의 압력을 건물 하부보다 인위적으로 높이면 압력차이 때문에 라돈 가스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건축을 새로 지을 때에는 처음부터 다음과 같은 라돈 저감 시공법을 사용한다. ① 토양에 자갈을 깔고 토양라돈 배출관을 설치한 후 ② 플라스틱 시트를 깔고 틈새가 없도록 밀봉한다. ③ 라돈 배출관을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게 설비하면,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이 바로 외부로 나가게 된다. ④ 추후 저감 효율을 높일 목적으로 환기팬을 설치할 수도 있다.

작성 및 감수 : 보건복지부_대한의학회_대한직업환경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