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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저신장

치료

1. 골연골 이형성증

1994년 40명의 연골 무형성증 환자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였더니 첫 해에는 6.6cm/년, 둘째 해에는 5cm/년 정도의 성장 속도를 보였고 하절의 길이의 비가 증가하였다고 하였습니다.

1991년 연구한 바에 의하면 27명의 연골 저형성증 환자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였더니 4년 정도까지 성장 증가의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질환으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불가능합니다.

2. 염색체 이상

1) 다운 증후군

몇몇 연구에서 성장호르몬 치료가 성장을 촉진시켰다는 보고는 있으나 윤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또는 지적 능력에는 별로 영향이 없어 보이며, 당뇨병이나 백혈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터너 증후군

저신장은 성장호르몬에 대한 골격계의 저항성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에서 보다는 고용량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조기에 투여할수록 성장에 대한 예후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충분한 목표키에 도달하거나 골연령이 14세 이후에 성장 속도가 2 cm/년 미만이 될 때까지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합성 남성 호르몬의 사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데 성장호르몬 치료를 만 9-12세에 처음 시작한 경우에 성장 증가 효과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일부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 성숙을 촉진시켜 성장판을 조기에 닫히게 할 수 있으므로 역연령 12세 이전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춘기 발달을 위해서는 적어도 15세 이전에는 사용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3. 자궁 내 성장 지연

성장호르몬 치료로 따라잡기 성장을 이룬 연구 결과가 근래에 많이 보고되어, 2001년 미국 FDA에서는 자궁 내 성장 지연이 있었던 소아의 저신장을 성장호르몬 치료의 적응증에 포함시켰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한 최종 성인 키의 변화는

  • 부모의 키가 큰 경우,
  • 치료 시작 시의 소아의 신장이 큰 경우,
  • 골 연령이 많이 지연되어 있는 경우,
  • 성장호르몬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사용 중 혈압 상승이나 지질 대사 이상 등은 호전됩니다.
그러나 인슐린저항성과 공복 혈당 등은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4. 저신장을 동반한 증후군

1) 프레더 윌리 증후군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해 성장 속도 증가, 체지방 감소, 근육량 증가, 활력 증가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으로 인한 잠재적인 제2형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흡근 약화, 저산소증/고이산화탄소증에 대한 중추성 반응 저하, 폐쇄성 수면 무호흡 등에 의해 야간 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2) 러셀-실버 증후군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3) 누난 증후군

성장호르몬 치료가 적은 수의 환자에서 시도되었으며 3-4년 투여 시 터너 증후군에서와 비슷하게 성장 속도의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성인키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5. 유전적 또는 가족성 저신장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 특히 최종 성인키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합성 성장호로몬이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까지의 연구결과에서는 성장호르몬 사용 후 초기 1-2년간의 성장 속도는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점차로 성장 속도 촉진 효과가 감소해 결국 최종 성인키에는 뚜렷한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논문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999년 유럽에서의 KIGS 연구 결과에서는 153명의 소아에서 성장호르몬을 0.2-0.25mg/kg/주로 투여했을 때 평균 0.6-0.9 표준편차 점수의 최종 키의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질병이라고 할 수 없는 아동에게

  • 장기간 고비용의 성장호르몬을 치료제로 써야 하는 것,
  • 치료 기간이 길수록 성장 효과가 떨어져 용량을 더 올려야 하는 문제,
  • 성장호르몬을 끊으면 일시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 감소하는 현상,
  • 개인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잘 반응할지 알 수 있는 지표가 없다는 것,
  • 장기간 고용량의 성장호르몬을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나 다른 신체 장기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아직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6. 특발성 저신장

2003년도에 미국 FDA에서 신장 표준편차 점수가 -2.25 미만이면서 최종 성인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아에서 성장호르몬 사용이 공인되면서 특발성 저신장증에서의 성장호르몬 치료가 보다 더 많이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특발성 저신장이라는 진단자체가 애매하여 한 가지로 균일화된 경우가 아닌 다양한 경우의 저신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슐린양 성장인자와 인슐린양 성장인자 결합단백 등의 검사 결과가 미비하거나,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가 단일화되어 있지 못하여 성장호르몬 분비 양상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불가능하고, 장기간의 대조군을 포함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도에 유럽의 연구에서 비가족성 특발성 저신장에서 성장호르몬 투여 후 최종 성인 키에 도달한 경우를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남아에서는 1.3 표준편차 점수, 여아에서는 0.9 표준편차 점수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또한 같은 해의 미국에서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 평균 1.3 표준편차 점수의 성장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에서의 성장의 증가는 부모의 키에 의한 표적키에는 아직 부족한 결과로서 성장호르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998년과 2000년 유럽의 연구에서 특발성 저신장 소아에서 성장호르몬과 함께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하여 사춘기를 지연시킴으로써 최종 성인키를 6-10cm 더 증가 시켰다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과거의 연구 결과들과 상충하는 부분도 있고 아직까지는 체계적인 보다 장기간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 하겠습니다.

7. 체질적 성장 지연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확한 설명과 심리적인 안정이 치료의 기본이 되겠지만 연령과 심리적인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10-14세의 남아에서 열등의식을 보이거나 사회적 참여에 문제를 보이면서 저신장이 심한 경우에는 함성 남성호르몬제를 3개월에서 4년까지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치료를 하였을 때 3-5cm/년의 성장 속도의 증가를 볼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14세 이상의 남아에서 3백분위 수 이하의 키,
  • 사춘기 전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ng/mL 미만,
  • 열등의식이 지속되는 경우 등에는

테스토스테론을 4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한 후 4-6개월 간 사춘기의 진행 여부를 관찰합니다.

여아에서는 13세에 단기간의 에스트로겐 치료를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8. 신장 질환

성장호르몬 치료로 만성 신질환 환자에서 성장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아마도 체 내의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질량비를 증가시켜 인슐린양 성장인자 결합 단백의 억제 작용을 능가하여 성장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9. 성장호르몬 결핍증

가능한 한 조기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여야 성장 효과가 큽니다.
국내에서는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에서 2세부터 보험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이 거의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골연령이 여자에서는 14-16세, 남자에서는 15-16세 이상이며 성장속도가 2-3 cm 이하이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 능력, 근육량, 골밀도, 지질대사 이상의 개선 등을 위하여 성인에서도 용량을 줄여서 성장호르몬을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보통 일주일에 6-7회로 나누어 피하 주사합니다.

동결 건조형, 액상형, 펜형, 제트 분사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서방형 제제도 출시되었습니다.

10. 성장호르몬 이외의 성장 치료제들

1) 합성 인슐린양 성장인자-I

인슐린양 성장인자-I 은 성장호르몬에 의해 주로 간에서 생산됩니다.
뼈 연골의 성장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성장인자입니다.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주로 성장호르몬 저항 증후군 즉, 성장호르몬 수용체의 결함이나 성장호르몬 항체가 있는 경우에서 성장에 대한 효과가 좋은 치료제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적절한 투여 용량이나 투여 횟수가 확립되지 않아 40-120μg/kg을 하루에 두 번 피하 주사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 시 효과에 대한 경험이 적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저혈당, 두통, 경련, 요로 결석, 뇌압 상승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

인공적으로 합성한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가 성장호르몬의 대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으로 인해 그동안 많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임상적으로 성장 호르몬 분비 촉진제는 원발성 또는 단독 성장 호르몬 결핍 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나 심한 이화작용 상태에서도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당한 용량, 투여 방법, 장기투여 시 성장의 효과, 부작용, 다른 신체 장기에 미치는 영향 등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소아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