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간 아래쪽에 붙어 있는 7-10cm 길이의 주머니를 의미합니다. 용적은 30-50mL 정도로 공복 시에는 증가하고 식후에는 담낭의 수축작용으로 용적이 감소합니다. 담낭은 담즙을 농축시키고 저장시키며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보내서 인체가 섭취한 지질의 소화, 흡수를 돕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담낭 용종은 담낭 점막에 융기되어 있는 병변을 의미하며 담낭의 용종성 병변이라고도 합니다. 용종성 병변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으며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과 암종이 포함되며 비종양성 용종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증 등이 포함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 검사 시행의 증가로 인해 담낭 용종의 발견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담낭 용종은 5% 내외에서 발견됩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1cm 이하의 담낭 용종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생각되지만 악성인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담낭 용종이 우연히 발견되었을 때, 암에 대한 지나친 걱정도 불필요하겠지만 담낭 용종의 모양과 크기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 추적검사를 통하여 담낭 용종의 변화여부를 관찰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용종의 크기가 작아도 용종의 형태를 봤을 때, 용종이 담낭 내벽과 접하게 되는 담낭 용종의 하단부가 잘록한 모양이 없는 무경형인 경우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양성으로 추정되며 주기적으로 복부초음파 추적검사를 권하지만 담낭암과 감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크기가 1cm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담낭 절제수술을 권합니다. 특히 선종은 전암성 병변으로 수술적 절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