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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장중첩증

진단 및 치료

1. 진단

진단은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증상과 신체검사, 대변 등을 보고 판단하지만 유사한 질환들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기적 복통은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환아는 나이가 적어 배를 만지려하면 울며 배에 힘주는 일이 많고, 딸기젤리색 변도 모든 아이에서 나타나지는 않으므로 무엇보다 의사의 반복적인 진찰 소견이 중요합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진단하기는 힘들며,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로 보면 특징적인 도너츠 모양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숙달된 의사가 볼 경우 약 95%의 정확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100%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에는 바륨이라는 엑스레이에 잘 찍히는 액체를 항문으로 밀어 넣어 장이 막혀있는 모양을 보고 진단하기도 하였으나 요즘은 장 천공의 위험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2. 치료

일단 장중첩증으로 진단되면 수술적 치료법의 가능성에 대비해 금식을 시행하면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수액요법을 실시합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엑스레이검사로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파악합니다.

1) 공기 정복술

아기의 항문으로 가느다란 고무관을 집어넣고, 공기를 불어넣어서 겹친 장을 밀어올려 풀리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공기압력으로 장이 터질 위험 때문에 줄 수 있는 압력을 엄격하게 정해놓고 있으며, 반복적 시도에도 잘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공기 정복술 후 장 천공이 발생할 확률은 보통 0.1-0.2%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바륨 정복술

엑스레이 검사에서 잘 보이는 바륨이라는 액체를 항문으로 밀어 넣어 진단 한 후, 바로 수압을 이용해서 겹친 장을 밀어내는 방법입니다. 약간이긴 하지만 공기정복술보다 장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0.5-2.5%), 장 천공이 발생할 경우 복강 내로 바륨이 새어 들어가면 복막염, 장 유착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최근에는 잘 쓰이지 않는 방법입니다. 공기 정복술과 바륨 정복술은 경과한지 48시간 이상 지난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수술적 치료

발병 48시간 이내에 공기나 바륨으로 밀어내면, 약 70-90% 정도 성공합니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 경우는 장이 겹친지 오래되어 장이 붓고, 혹은 더 진행되어 썩어가는 중일 수도 있으므로 무리해서 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1) 도수 정복술

수술실에서 직접 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손으로 살살 쥐어짜서 겹친 장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대개 이 방법으로 잘 풀립니다.

(2) 장 절제술

장 중첩이 진행되어 시간이 많이 경과하거나 심하게 중첩된 경우 장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장을 되살릴 수 없을 정도로 썩어버린 경우에 주로 시행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장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손상된 부분의 장을 잘라내고 남은 장끼리 이어주는 방법입니다.

공기 정복술을 이용한 장중첩증의 치료
항문으로 tube를 삽입(꼬인장) → 압력을 모니터링하며 항문을 통해 공기
                                      를 주입(펴진 장)
                                                        
*공기 압력에 의해 밀려 들어갔던 장이 원위치로 돌아옴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소아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