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첩증의 가장 큰 특징은 주기적인 복통입니다. 평소 건강하던 아기가 갑자기 자지러지듯이 1-2분간 울다가(다리를 배위로 끌어당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5-15분간 아무렇지도 않게 잘 놉니다. 울며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채는 사이사이에 잘 놀지만, ‘울다가 놀다가’를 반복하면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아기는 점점 처지며 축 늘어지게 됩니다.
아기가 울지 않을 때 우상복부를 살살 만져보면 소시지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며(만지면 보통 아파합니다), 시간이 더 경과함-보통 발병 12시간 이내-에 따라 특징적인 혈성 점액 대변(빨간색의 딸기젤리 혹은 짜장면 색과 같은 변)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약 1/3 정도의 적지 않은 환아는 약간 보채는 정도인 경우도 있고, 혈변이 없는 경우도 있고, 복부 종괴가 만져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등 증상이 다양하여 초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