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통증입니다. 긴장성 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은 마치 머리에 꽉 조이는 띠를 두른 것처럼 일정하게 머리가 조여들고 긴장되어 눌리는 느낌이 듭니다. 통증의 강도는 약하며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시작되어 수 분간 지속됩니다. 경우에 따라 통증이 매우 심할 수도 있고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잠을 깰 정도로 심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가끔씩 경험한다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매일 또는 1주일에 2회 이상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중년에 많고, 남녀의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안 좋은 자세, 목 척추병, 머리와 목 근육의 긴장, 근육 속 혈관의 수축,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 약물, 과도한 음주, 카페인 섭취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졌다 확장되면서 주변 조직을 눌러서 두통이 생긴다는 이론과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대사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생긴다고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들이 더 많이 겪고, 편두통이 있을 경우 가족들 중에도 편두통을 겪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편두통은 평생에 몇 번만 나타나기도 하고, 매주 몇 차례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사춘기에서 40세 사이에 처음 증상이 생기고, 편두통의 강도와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폐경 후에 편두통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편두통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한쪽 눈과 그 주변을 꿰뚫는 듯한 통증이 있어 1차성 두통 중에서도 증상이 가장 심한 편입니다. 증상은 몇 주나 몇 개월 동안 하루에 1~3회 정도 생깁니다. 통증은 머리와 눈을 도려내는 듯한 느낌이지만 특별한 장애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눈 주변에 아주 심한 통증과 시야장애가 있으면 녹내장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남성에게 더 많고, 주로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흡연과 음주는 군집성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 요인입니다. 군발성 두통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에서 조절되는 생활 리듬 이상, 뇌혈관의 장애,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히스타민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성, 30세 이상, 과도한 음주,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예전에 머리를 다쳤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군발성 두통이 잘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