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이란 두 하지를 반복적으로, 번갈아 이용하여 우리 몸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걷는 행위를 의미하며 모든 이동 중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며 일상생활 동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보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제 되어야 하는 것이 균형 감각인데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고유 수용성 감각, 하지의 근력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러한 균형능력이 감소하게 되고 신경학적인 문제가 없고 동반된 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보행의 변화가 오게 됩니다. 보행의 폭은 줄어들고 양 발의 간격은 넓어지게 됩니다. 또한 팔다리를 활기차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허리, 고관절과 무릎 등을 구부정한 상태로 조심스럽게 걷게 되고 보행속도는 느려지게 됩니다.
보행은 중추, 말초 신경의 협력에 의해 206개의 뼈와 수백개의 감각 수용체와 수천 개의 신경 전달계와 636개의 근육을 조화롭게 움직임으로써 가능한 인간이 가진 가장 복잡한 무의식적 동작입니다. 따라서 많은 신경계, 근골격계 질환들이 보행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보행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질환들은 노화에 따른 보행변화와 동반되어 다양한 보행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노인에서 나타나는 보행장애의 가장 많은 원인은 뇌졸중, 골관절염, 척추증, 퇴행성 뇌질환 및 뇌손상 등이 있습니다.
노인에서 보행장애는 65세에서 약 15%부터 85세에는 40%까지 이르는데 이러한 보행장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넘어지는 것이 이로 인한 외상성 손상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넘어짐으로 인하여 골절 등의 일차적인 손상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넘어진 후 발생하는 보행에 대한 두려움은 일상생활동작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독립성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지속적인 침상생활을 하도록 만들게 합니다. 이처럼, 노인에서 높은 유병률을 갖고 있고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보행장애의 치료는 반드시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평가 되고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