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수술 후 시기에 관계없이 소화에 장애가 나타난다면, 일단 장 유착에 의한 부분폐쇄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가스 배출이 안 되고 구토 증상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서는 복부 엑스레이 촬영을 보고 상 장내 가스 음영의 형태로 장 폐쇄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폐쇄와 소통이 반복되는 경우 소장 조영술이나 대장 조영술, 또는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막힌 부분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장 폐쇄가 의심되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식입니다. 또한 구토가 동반될 경우 위내용물에 포함된 전해질이 흡수되지 않고 손실됨으로서 탈수 및 체액 내 전해질의 변화가 오기 때문에 수액요법과 더불어 전해질 보충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장 유착에 의한 부분 장 폐쇄는 금식과 비위관의 삽입만으로도 치료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비위관은 콧구멍을 통하여 삽입하고 그 끝은 위에 위치하여 위에 쌓이는 분비물이나 액체 등을 바깥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반복되거나 복통이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경우, 1-2일 수액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수술을 하여 유착된 장을 분리시키는 수술이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시일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환자에 따라 수일동안 보존적인 치료 후 회복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