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를 받는 기간 중에는 치료 받는 치아가 있는 쪽으로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경치료를 받는 동안 치아는 뿌리 끝 부근의 염증으로 인해 압력이나 외부 자극에 예민하여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료 과정동안 임시로 막아둔 충전물이 부서지거나 탈락한다면 침(타액)이나 이물질이 들어가 신경관이 다시 오염되어 치유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순조로운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 환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경치료 도중 간혹 뿌리 끝으로 염증이 퍼져 심한 통증을 수반한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항생제와 소염진통제가 처방 될 수도 있습니다. 신경치료 후 한동안은 건강한 정상 치아와 치료된 치아의 감각이 서로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관이 잘 소독되고 다듬어진 후 정확하게 신경관이 채워졌다면 이런 감각이상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치료를 마친 후에도 통증이나 불편감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신경치료를 다시 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개개 치아의 구조적 차이나 기형적 형태 때문에 치아의 뿌리 끝까지 기구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금니의 경우에는 한 치아당 신경관의 수가 3~4개가 되기도 하고, 아주 좁고 끝이 구부러진 형태의 신경관도 많아 치료가 어렵습니다. 간혹 재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잇몸 절개 수술을 통해 치아의 뿌리에 직접 접근하여 치아의 뿌리 끝을 잘라내는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치아내부 열기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치질이 삭제되어 치아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미 충치(우식증)나 치아 파절 등으로 치관부가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 치료가 진행되었다면 남은 치질이 더욱 줄어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이나 씹는 힘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는 정상적인 기능이 가능하도록 치아를 씌우는 적절한 수복이 이루어져야 하며, 수복되지 않은 채 사용하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쪼개어진다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온도와 통증 감각을 느끼는 치아 속의 신경이 제거된 상태이므로 차거나 뜨거운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충치가 진행되어도 통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치아는 관리가 소홀하면 언제든지 충치가 다시 생길 수 있고 신경치료 후 다시 충치가 진행된다면 통증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발견이 늦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쉬우므로,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음으로써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