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의 한 종류인 T림프구는 B림프구에 작용하여 항체를 생산하게 하며 대식 세포에 작용하여 대식 세포를 활성화하고 주된 작용으로 세포매개성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혈액 내 림프구의 80~90%를 차지하며 정상 피부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림프(액)도 T 림프구입니다. 따라서 T 림프구에서 종양이 발생했을 경우 피부 이외에도 림프절, 혈액 및 내부 장기로 퍼질 수 있습니다.
균상식육종은 피부 림프종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말초 T 림프구에서 기원합니다. 피부를 침범하는 T세포 림프종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특징적으로 반 및 판, 홍피증, 종양의 임상 경과를 거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발성 피부 림프종일 경우에는 단일성 또는 국한성 병소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전신적 림프종의 이차성 피부침범인 경우는 전반적으로 퍼진 병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피부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윤상(둥근 모양), 궁상(활모양) 혹은 위축성의 병변이 주로 유방하부, 겨드랑이, 서혜부(사타구니) 및 둔부(엉덩이) 등의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 자주 발생합니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19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균상식육종은 남녀를 합쳐서 연 3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02%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1.1: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18건, 여자가 연 16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3.5%로 가장 많고, 30대가 20.6%, 50대가 17.6%의 순입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12월 29일 발표 자료)
여러 가지 바이러스나 세균 및 산업화학물질, 금속 등의 환경인자가 원인이라는 연구가 있었으나 증명되지 못하였으며, 유전적인 소인이나 방사선 등이 원인이라는 연구도 지지를 받지 못하여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밝혀진 위험요인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현재 특별히 권장되고 있는 조기검진법은 없습니다.
특히 반기(patch stage)에는 임상 및 병리조직학적으로 뚜렷한 특징이 없어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피부염이 증상의 호전 없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될 경우 전문의에게 문의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