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유암종은 에스결장과 연결되어 항문직장륜에서 끝나는 전체 길이 약 13~15cm 인 직장에서 발생합니다.
유암종은 위장관, 담도계, 췌장, 난소, 기관지 및 폐 등의 신경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종양입니다. 위장관계에서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직장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다음으로 십이지장, 위, 식도, 공장-회장, 대장, 충수 등의 순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지만,신경내분비 세포가 존재하는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 유암종은 직장의 신경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내분비종양을 말합니다.
유암종이라는 이름은 1907년 오베른도르퍼(Oberndorfer)가 선암보다는 성장이 느리고 양성의 경과를 보이는 위장관계 종양을 기술하면서 암과 유사한 병변이라는 뜻인 “Karzinoide(카르시노이드)”라고 명명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나1914년 고셋과 메이슨(Gosset and Masson)에 의해서 내분비계와 관련된 종양으로 인식되었으며,최근에는 유암종이 잘못 붙여진 이름(misnomer)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병리학적으로는, 위장관 상피에 위치하고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 세포인 enterochromaffin cell에서 유래되는 점에서 신경내분비종양으로 분류함이 합당합니다.
신경 내분비 종양은 2010년 세계보건기구 (WHO) 의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고분화 신경 내분비 종양, 고분화 신경 내분비 암종, 저분화 신경 내분비 암종으로 구분됩니다. 고분화 신경 내분비 종양은 다시 양성과 불명확한 행동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고분화 신경내분비 암종은 비교적 낮은 악성 행동을 가지며, 저분화 신경 내분비 종양에는 거대세포 신경 내분비 암종 또는 소세포암종 등이 있습니다. 발생위치에 따라서는 앞창자(폐, 위, 십이지장, 담도계, 췌장), 중간창자(소장, 충수돌기, 맹장, 상행결장), 뒤창자(하행결장, 에스자결장, 직장) 신경 내분비 종양으로, 호르몬 과다 증상을 동반하는지에 따라 비기능성과 기능성 신경 내분비 종양으로 분류됩니다. 직장에 발생한 고분화 신경 내분비 종양을 직장 유암종이라고 합니다.
유암종은 장 점막에 존재하는 샘(gland)의 깊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종양으로 비교적 경계가 명확한 노란색을 띠며 발생 초기에 점막하층에 침윤하여 점막하 종양처럼 성장하는 종양입니다. 느리게 진행되지만 간이나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세로토닌(serotonin)과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유암종은 원발병소에서 다발성으로 발견되거나, 한 병소내에서 선암과 공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양호한 임상 경과를 보이지만,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도 드물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50년 동안 소화기계 유암종의 발생빈도는 증가추세에 있으며, 위 유암종의 경우 전체 위 악성종양의 1.8%, 직장 유암종의 경우, 전체 위장관계 유암종의 약 20% 정도, 전체 직장암의 1-2%정도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암종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과거에는 소장, 충수, 직장, 대장, 위의 순이었으나 최근에는 직장, 십이지장, 위, 식도, 공장-회장, 대장, 충수의 순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유암종이 발생하는 연령은 평균 60.9세이며, 이 중에서 직장 유암종이 발견되는 나이는 평균 57세로 직장의 비유암종성 종양보다 2.3년 빨리 발견됩니다. 남녀의 비는 1.09-1.17로 남자에게서 좀 더 많이 발생합니다.
현재, 유암종의 발생률 및 사망률에 대한 국내보고는 없습니다.국외의 보고를 참고해 보면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명으로 낮으며 동양이 서양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