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는 중추신경계의 일부분으로 척주관 내에 위치하는 긴 원기둥의 형태로 그 끝은 뾰족하여 원추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척수의 하단은 12번째 흉추에서 3번째 요추사이의 어느 부위에도 위치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첫번째 요추와 두번째 요추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척수의 길이는 평균 42~45 cm 정도입니다.
척수는 대뇌나 소뇌, 뇌간과 팔, 다리, 내장 사이의 정보를 보내거나 받아들이는 신경 통로 역할을 하며, 반사 운동에 관여합니다. 일부 신경섬유는 뇌를 거치지 않고 척수 내부의 짧은 회로를 통해 신속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척수반사라고 하며, 무릎반사, 뜨거운 것을 만졌을 때 손을 떼는 것, 배변, 배뇨반사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척수종양은 일반적으로 척수 실질 내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의미하나 척수뿐만 아니라 척추관내에 존재하는 척수 신경근, 척수신경근의 다발인 마미 및 기타 조직에 발생하여 신경조직을 압박하거나 침범하는 종양을 총괄하여 척수종양이라고 합니다.
종류는 흔히 발생부위에 따라 경막외(경막바깥), 경막내수외(경막내부 척수바깥), 수내(척수내부)로 나뉘며, 부위별 발생 빈도는 경막내수외, 경막외, 수내종양의 순으로 차지하게 됩니다.
척수종양의 발생 빈도는 국외문헌에 의하면 중추신경계 종양 중 약 10 ~ 20 %를 차지하며, 인구 10만 명당 3~10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연령적 분포는 40대와 50대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종양의 병리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호발 연령에 차이가 있습니다.
신경성 종양, 수막종, 전이성 종양은 40대 전후에서 호발하고, 신경상피 종양은 30대 전후에서 호발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척수종양의 14.5 % ~ 19 %로 보고되었고, 1957 ~ 1999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의 통계는 11.9 %로 보고되었습니다.
성별발생빈도는 국외문헌에 의하면 여자에 비하여 남자에게서 1 ~ 1.5배 많이 발생하며, 종양별로 신경성 종양은 1 ~ 1.5배, 신경교종은 1.3배, 전이성 종양은 1.5 ~ 1.7배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비해 수막종은 여자에서 1.5 ~ 4배 호발한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2010년에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평균 178,816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척수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9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05%를 차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