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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교통사고(일반)

개요 및 주요 손상기전

산업화 사회에서 늘어난 자동차 보급으로, 교통사고는 심각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된 공중보건문제의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약 5,000만 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합니다.

사고는 44세 이하의 젊은 층의 사망과 장애의 가장 많은 원인이며, 교통사고는 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0년 10,637명에서 2003년 7,835명, 2005년 6,376명, 2006년 6,327명, 2007년도 6,166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으로, 특히 노인교통사고 사망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으며, 소아 교통사고 사망률 또한 매우 높습니다. 교통사고는 사전 예방과 사고 후 적절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국내 교통사고의 현황과 사고 기전 및 사고 시 응급처치에 대하여 기술하겠습니다.

1. 교통사고 현황

교통사고발생추세로 198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사고발생건수는 315건이었는데, 2011년에는 453건이 발생하여 1.4배 증가한 반면, 자동차 1만 대당 발생건수는 2,277건에서 120건으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1980년 14.7명 이후 31명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2011년에는 10.7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는 106.3명에서 2011년에는 2.8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자 추세를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당 부상자는 1980년에 293명에서 2000년 908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1년에는 69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1만 대당 부상자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나 2011년에는 각각 18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국가들과 교통사고 정도를 비교해 보면 2009년도 OECD 평균 차량 1만 대당 사망사고가 1.2명, 인구 10만 명당 사고가 7.5명인 데 비하여 2011년 우리나라는 1만 대당 사망사고가 2.4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사고가 10.7명으로 높습니다.

결국 과거에 비해 꾸준한 교통사고 예방활동 및 국민들의 법규준수의식 향상으로 사망자 감소추세는 이어가고 있으나 OECD 주요 가입국에 비해 여전히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어 범국민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노력이 필요합니다.

표. 인구10만명당 교통사고

자동차1만대당 교통사고

교통사고 발생추세

2. 교통사고 발생원인

교통사고의 발생은 운전자나 보행자에 의한 원인, 환경적 원인, 차량 자체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통사고는 단 하나의 요인에 의한 사고도 발생 가능하지만 주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이러한 교통사고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철저한 분석이 있어야 그 원인을 제거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통사고의 주요 발생원인

1) 사람에 의한 원인

(1) 음주운전

음주운전은 인지력, 판단력 및 조작능력의 저하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음주운전 사고는 1990년 7,303건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에는 28,461건으로 1990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음주운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1990년 379명에서 2011년에는 73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발생건수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음주운전사고가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추세를 보면 발생건수의 경우 1990년 2.9%에서 2011년에는 12.8%로 9.9%p 증가하였으며, 사망자 수의 경우는 3.1%에서 14.0%로 10.9%p 증가 하였습니다. 한편 1998년 이후부터는 발생건수 점유율과 비교해서 사망자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음주운전사고 발생시 사망의 위험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찰 전체사고에 대한 음주운전사고 점유율 추세

(2) 졸음 및 피로운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발생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8배 정도 높게 나타납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오후 1∼4시 사이와 새벽 2∼5시 시간대에 내원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아 점심식사 이후와 새벽시간대의 수면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예측됩니다.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상태에서 운전할 때는 5시간 이상 잠을 자고 운전할 때보다 사고 위험이 5∼6배나 높으며, 새벽에 운전할 경우에도 다른 시간대에 운전하는 것보다 사고의 위험이 3배 정도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피로와 졸음이 있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 하여야 합니다.

(3) 기타 요인

교통사고 발생의 기타 요인으로는 약물복용 중 사고나, 운전 중 기존 질환의 악화나 발생으로 인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7년 교통사고 자료에 의하면 급성질환에 의한 교통사고의 발생은 22건이었으며, 이 중 사망은 3명, 부상자는 56명이었습니다. 또, 기존의 질환이 있는 교통사고자들의 사망률과 병원 입원율이 더 높습니다.

2) 보호 장구 미착용 요인

(1) 안전벨트 착용

안전벨트의 착용은 승용차의 경우 사망률을 45% 정도 감소시키고 중증 손상률을 50% 정도 감소시킵니다. 국내에서도 안전벨트의 착용이 의무화되기 전인 2000년도에 비해 그 이후에는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이 21% 이상 낮아졌습니다. 2007년 교통사고 손상감시 사업에서도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률을 29% 정도 감소시켰습니다. 특히 안전벨트의 착용은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발생하는 사망, 중증손상을 예방합니다. 그러므로 안전벨트의 착용은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와 위험도를 줄이기 위하여 필수요소입니다.

(2) 에어백

에어백은 교통사고 사망률과 손상률을 낮춥니다. 2007년 교통사고 손상감시 사업에서도 에어백이 작동한 교통사고에서 사망사고는 없었습니다. 특히 측면 에어백으로 인하여 연간 700명에서 1,000명 정도가 생명을 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앞좌석에 앉은 어린아이들은 에어백에 의한 손상위험이 있으므로 만 12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반드시 뒷좌석에 앉혀야 합니다.

(3) 안전의자

어린아이 동승자들을 안전의자에 앉히는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하여 중요합니다. 만 1세 이하 몸무게 9kg 이하의 어린아이는 뒷좌석에서 안전의자에 앉힌 다음 뒤쪽을 보게 하여야 하며, 1세 이상 체중 9kg 이상에서 4세, 몸무게 18kg까지는 안전의자에 앞쪽을 보게 하여 앉게 합니다.

(4) 헬멧 착용

오토바이 사고에서 헬멧 착용은 뇌 손상률을 2.8배 이상 감소시킵니다. 2007년도 교통사고 손상감시에서 헬멧을 착용한 오토바이 손상에서는 사망사고가 없었으나, 착용하지 않은 오토바이 교통사고에서는 사망률이 3.8%였습니다. 따라서 오토바이 사고시 뇌손상을 줄이기 위하여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3) 환경적 요인

환경적 요인은 교통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4∼2004년간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분석결과, 날씨별 사고율은 안개 낀 날이 18.3명으로 가장 높았고 비(6.6명), 흐림(6.4명), 눈(5.0명), 맑음(4.9명) 순이었습니다. 도로 노면상태에 따른 교통사고의 발생률은 젖은 노면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6.6명이었고, 결빙 노면은 5.1명이었습니다.

교통사고는 도로 환경적 요인에 따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속도 감속 등 위험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과속 단속을 시행하여 사고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4) 차량에 의한 요인

차량 자체에 의한 교통사고는 차량의 타이어나 브레이크 파열 등의 차량결함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요인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차량의 지속적인 점검과 타이어 점검이 필요합니다.

3. 교통사고 발생 기전

교통사고의 유형을 차 대 사람, 차 대 차, 차량 단독으로 분석하면 차 대 차 사고가 전체 사고의 74.6%, 차대 사람 사고가 21.2%, 그리고 차량 단독 사고가 4.2%입니다. 이 중 사망자는 차 대 차 사고에서 41.4%, 차 대 사람 사고에서 36.2%, 차량 단독 사고에서 22.4%로, 차대 사람사고에서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높습니다(출처: 2007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

2007년 질병관리본부 교통사고 심층조사에 따르면 빈도는 운전자 사고가 30.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동승자 사고로 28.5%, 보행자 사고는 18.6%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보행자 사고에서 4.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의 약 15%는 보행자 사고이며 치명률은 약 9%로 다른 손상보다 높았습니다. 보행자 손상의 약 60%는 도로를 횡단 중에 발생하였고, 14세 이상의 치명적인 보행자 손상의 약 33%는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1) 어린이 교통사고의 기전

어린이 교통사고는 일반적으로 14세 이하의 연령의 교통사고를 말합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 사망원인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서, 대부분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예방 가능합니다. 국내 어린이 교통 사망 사고는 1992년에 1,18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7년 202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 OECD 국가 중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2011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 교통사고 손상자 수는 차 대 차 사고가 9,826명으로 가장 많고 차 대 사람이 6,219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망자 80명 중 61.3%인 49명이 보행 중 차에 치여 사망하였습니다.

경찰 전체사고의 보행사상자 구성비와 비교할 때 어린이의 경우 보행중 사상자 구성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나 보행 어린이들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 하겠습니다.

2) 노인 교통사고의 기전

2008년 이후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는 129,473건이 발생하여 8,901명이 사망하고, 136,669명이 부상당해 연평균 발생건수는 5.2%, 사망자는 1.8%, 부상자는 5.3%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전체(비노인) 교통사고(발생건수 0.3% 증가, 사망자 3.9% 감소, 부상자 0%)가 소폭 감소 추세와는 대비되는 것으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특히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52.4%, 부상자의 29.1%가 보행 중에 발생하고 횡단보도 횡단 중에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20%가 차지하기 때문에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교통사고 사망환자의 손상부위에 대한 분석

2007년 질병관리본부 교통사고 감시 심층 분석에 의하면, 38명의 교통사고 사망 환자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의 원인은 두부손상이 47.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폐손이상, 출혈성 쇼크, 복부손상의 순 이었습니다.

표. 손상 후 사망원인 분석

4) 교통사고 후유증

질병관리본부 교통사고 심층조사에서 2006년 8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조사한 전체 손상환자 및 교통사고 환자의 후유장애는 교통사고에서 후유 장애율이 3.7%로, 다른 손상환자의 후유 장애율 0.7%보다 약 5.3배 높았습니다.

표. 교통사고후 후유장애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응급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