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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불임증

진단

1. 여성의 불임증 검사

1) 기초 체온표(Basal body temperature)

기초 체온표란 매일 아침에 잠이 깨자마자 일어나지 않고 바로 여성의 구강 내 체온을 측정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배란 이후 황체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은 체온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배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체온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다가 배란이 일어난 직후부터는 체온이 상대적으로 상승합니다.

기초 체온표를 정확히 작성함으로써 배란일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생리주기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의 여부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난포기일 때 체온이 낮고 배란 때 체온이 상승하여 생리가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 체온이 높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다시 체온이 내려감

기초 체온표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는 검사로 배란 진단 시약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변에서 황체화 호르몬의 상승치를 진단하여 배란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기초 체온표나 배란 진단 시약을 이용하여 배란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교 시기나 불임평가에 필요한 다른 검사 시간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2) 호르몬 검사

정상적인 신체의 호르몬 상태는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불임의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하는 호르몬에는 성선 자극호르몬과 황체 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1) 성선자극호르몬

월경 시작 3일째 혈청 내 성선자극호르몬의 일종인 난포자극호르몬의 혈중농도를 측정하면 난소의 노화와 시험관 수정시의 임신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성선자극호르몬은 난소의 기능이 떨어질수록 농도가 높아지므로, 이 호르몬이 낮을수록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황체호르몬

황체기 중간에 황체호르몬을 측정하여 배란 여부와 황체 기능의 정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배란과 다음 월경 시작의 정중간 시기에 황체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검사하였을 때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농도가 높게 나오면 황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자궁내막 조직검사

자궁내막 조직검사는 혈액에서 황체호르몬의 농도를 직접 측정하지 않고서도 호르몬의 이상 여부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은 배란 이후 황체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점점 두터워집니다. 배란 후 11~12일째 자궁내막의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았을 때 자궁내막이 생리주기에 맞게 적절히 증식해 있으면 황체기능이 정상임을 판단할 수 있지만, 증식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황체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자궁난관 조영술

난관의 폐쇄는 여성 측 불임의 매우 중요한 원인입니다. 자궁난관 조영술은 방사선을 통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자궁 내부로 주입하면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는 검사법입니다. 만일 난관이 막히지 않고 정상적으로 열려 있으면 사진 상에서 조영제가 자궁내부에서 난관을 통해 복강 속으로 빠져나가는 소견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난관이 막혀 있을 경우 이러한 소견이 관찰되지 않고 조영제가 자궁 속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그 밖에 자궁경, 난관경, 복강경 검사 등을 시행하면 자궁내막의 상태, 자궁내막증 여부, 복강 내 유착의 발생 여부 등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복강경을 이용하여 자궁의 이상 여부를 확인함

4) 황체호르몬 쇠퇴성 출혈검사

황체호르몬을 5일 동안 주사하거나 약으로 복용하다가 투약을 중지하면 정상적으로는 자궁내막이 위축되면서 생리와 유사하게 출혈이 됩니다. 만약 이러한 소견이 관찰된다면 자궁내막이 적절하게 에스트로겐의 자극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자궁내막의 유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성교 후 검사

이 검사는 48시간 정도 금욕을 한 후 배란기에 성교를 가진 다음 2~8시간 내에 자궁경관 내부에 남아 있는 정자와 점액을 채취하여 관찰하는 것입니다. 배란기의 점액은 점도가 높고 유리슬라이드에 건조시켰을 때 고사리 잎 같은 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일 이런 소견이 관찰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으로 자궁경관요인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점액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고배율에서 20개 이상의 정자가 관찰될 경우 20개 미만인 경우보다 임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성교 후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정자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정액에 대한 자세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6) 배양 검사

자궁경부에서 분비물이 있거나 감염을 시사하는 병력이나 진찰 소견이 있을 경우 클라미디아 등 각종 병균에 대한 배양 검사를 실시합니다.

2. 남성의 불임증 검사

실제적으로 불임의 원인에 있어서 남성 측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불임의 35~4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그러므로 불임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여성을 검사할 때에는 남성에 대한 검사도 같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남성 불임요인은 정액 검사, 정자 기능 검사, 항정자 항체 검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비뇨기과적 검사로 평가합니다.

1) 정액 검사

정액 검사는 불임증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2~3일간의 금욕기간을 두고 소독된 용기에 정액을 받습니다. 채취 1시간 후에 정액의 색깔, 양, 점도와 정자 수, 운동성, 정자형태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2주 간격으로 2회 이상 검사하여 신체검사, 생활습관, 직업환경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부피: 2.0mL 이상,
정자 수: 2000만개/ml 이상, 운동성: 사정 후 60분 이내에 전방 진행 50% 이상 또는 급속 진행 25% 이상, 정자의 형태: 30% 이상이 정상, 백혈구: 100만개/mL 이하

2) 정자 기능 검사

정자 기능 검사는 정자 침투력 검사라고도 부르며, 투명대를 제거한 햄스터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함께 배양시켜 정자의 침투 능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3) 항정자 항체 검사

정자는 항원성이 매우 높지만 정상에서는 혈관고환 방어막에 의해 인체의 면역 기전으로부터 격리·보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관의 감염이나 수술, 고환 손상 등으로 이 방어막이 깨어질 경우 정자를 공격하는 항체의 일종인 "항정자 항체"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여성에서도 여러 남성과 성 접촉을 하거나 과거 성기 감염이 있었던 경우 항체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 / 불임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