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혈관은 동맥과 정맥이 있으며, 혈관은 외막, 중막, 내막의 총 3개의 다른 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동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내막’은, 동맥 안쪽의 매끄러운 코팅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여 혈액이 굳지 않고 혈류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흡연,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은 동맥의 내막을 손상시켜 변성을 일으키는데, 내막 안에 지방질과 염증세포들이 쌓여 고드름처럼 부풀어 올라 죽종(atheroma)이라는 것을 형성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중막의 세포가 증식하고 섬유화(sclerosis)되어 혈관이 탄력을 잃고 단단해지고, 병이 모두 진행된 후에는 조개껍질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석회가 혈관에 침착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혈관 내막이 손상된 후, 죽종이 형성되고 혈관이 단단해집니다. 이러한 혈관의 노화현상을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죽종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해 말초로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는 상태를 폐색성 죽상 동맥경화증이라고 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됨에 따라 죽종이 과도하게 자라거나 죽종 내부에 출혈이 있게 되면, 혈관의 내부가 좁아져 혈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으면서 좁아진 상태를 협착(stenosis)이라고 합니다.
경도의 협착이 있을 때 협착 부위를 통과하는 혈액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혈류의 양이 비교적 잘 유지되지만, 혈관의 지름이 50%이상 감소하였을 때 말초로 전달되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말초 부위에 산소부족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에 죽종이 파열되면서 혈관 내막의 코팅이 깨지게 되면, 혈액이 달라붙으면서 핏덩어리(혈전, thrombus)가 생겨 혈관이 갑자기 막힐 수 있으며, 죽종이나 혈전이 혈액을 타고 말초 로 내려가면서 다른 혈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폐색 (occlusion)이라고 하며, 갑자기 혈관이 막히게 되면 주변의 혈관으로 측부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심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심장에서 나온 큰 혈관을 대동맥이라 하는데, 대동맥은 가슴에 있는 흉부대동맥과 배에 있는 복부 대동맥이 있습니다. 죽상 동맥경화증은 대동맥에도 생길 수 있는데 대동맥 또는 대동맥에서 각 내장으로 가는 혈관에 죽종이 자라 혈관이 막히는 폐색성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 다리로 가는 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경우에는 근육, 피부 등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서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하지에 상처가 생기고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고 진행을 촉진시키는 주요 위험 인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요성은 다소 떨어지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위험 인자로는 복부비만, 앉아있는 생활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