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type B)]신고범위 : 환자, 의사환자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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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4세 미만의 소아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감염환자와 접촉하였다면,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아이가 발열, 기면, 보챔,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어떠한 열이 동반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보도록 하게 한다. 대개의 경우는 1주일 이내에 증상이 생기게 된다.
○ 예방적 항생제 투여
다음과 같은 기준에 합당한 가족내 접촉자의 경우 리팜핀(20mg/kg, 최고용량 600mg, 하루 1회, 4일동안)을 복용한다.
-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예방접종을 완전히 하지 않은 4살 미만의 소아
- 18세 미만의 면역저하자
○ 예방접종
예방접종이 접촉자 관리의 한 방편이 되지 못하지만, 불완전 또는 미접종자의 경우 적응증이 된다면 접종을 받도록 한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다. 인플루엔자균은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며, 환경 검체에서는 생존하지 못한다. 인플루엔자균은 호흡기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되어 상기도로부터 감염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노출과 관련된 인자와 숙주와 관련된 인자들이 포함된다. 특히 침습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의 빈도는 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59개월 이하의 소아, 특히 3개월에서 3세 사이에 빈발한다. 미국에서는 백신 도입 전에는 침습 질환의 60%까지 12개월 미만의 연령에서 발생하였으며, 60개월 이상의 소아 발생 예는 전체 침습 질환의 10% 미만이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침습 질환을 1세 이전에 앓았던 소아에서는 재감염의 빈도가 1%로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 수막염 등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질환 빈도에 관한 연구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우리나라 전북지역에서 시행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막염 발생률 연구에서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률을 고려하여 59개월 이하 소아에서 10만 명당 7.1명(95% CI: 3.5, 14.5)으로 추정하였으나 연구 수행상의 여러 제한점들을 고려하여 보정하면 10만 명당 9.3-15.8명이라고 보고하였다. 한편 WHO는 이 자료를 근거로 10만 명당 10.8명(95% CI : 3.75, 15.01)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아에서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균으로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이 차지하는 비율에 관해 1986년부터 1995년까지 10년간 서울 경기지역 14개 대학병원에서 뇌척수액 배양검사 상 세균이 배양된 15세 이하의 세균성 수막염 소아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가 폐구균과 함께 각각 23%의 원인을 차지하였고 수막구균(N. meningitidis)은 4%이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전국의 18개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비슷한 연구에서는 폐구균이 22.7%,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이 16.7%, 수막구균이 4.5%의 원인이어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사용 이후 발생이 줄어든 소견을 보였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침습 질환은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형태는 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관절염 및 봉와직염 등이다. 수막염은 침습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서 백신 도입 전 침습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의 50~65%를 차지하였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발열, 의식저하, 경부 강직 등의 소견을 보인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더라도 사망률이 2~5%에 이르고, 생존자의 15~30%에서 청력 소실 또는 다른 신경학적 후유장애를 남긴다. 후두개염(epiglottitis)은 후두개의 감염으로서 염증성 부종을 유발함으로써 호흡기 폐색으로 인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감염 부위 체액에서 그람염색으로 크기가 작은 그람음성 간구균이 보이면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뇌척수액(CSF), 혈액, 흉막액, 관절액, 중이 흡인액 등을 적절한 배지에서 배양하여야 한다.
무균성 체액에서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이 동정이 되면 혈청형을 확인하여야 한다.
침습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내성 상태를 고려한 항생제 치료를 한다.
예방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기본접종을 하고, 이후 항체가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생후 12-15개월에 추가접종 1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