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의 위액이 식도로 역류 하는 것을 막아주는 해부학적 구조는 하부식도조임근과 횡격막의 조임이며, 기능적으로는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역류되더라도 식도운동이 즉각적으로 일어나 위로 다시 내려 보내 식도가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역류를 방지하는 해부학적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식도는 횡격막의 좁은 구멍(식도열공)을 지나 위에 연결되는데 이때 하부식도조임근은 횡격막과 일치되게 위치하여 횡격막의 조임이 하부식도조임근의 힘을 강화시켜 위액이 역류 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복압의 증가로 위가 흉곽내로 일부 빠지는 식도열공허니아가 생기게 되면 횡경막의 조임이 느슨해지게 되고 식도열공이 넓어져 위식도역류가 잘 일어나게 됩니다.
정상인에서 하부식도조임근의 조이는 힘은 약 15 mmHg 정도로 유지되고 있지만 공피증과 같은 평활근질환에서는 조임근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역류가 쉽게 일어나고 심한 식도염이 흔히 동반됩니다.
대부분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조임근 압력은 정상이지만 일부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관련되어 조임근압이 낮아지거나 조임근이 항상 닫혀있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열리면서 역류가 일어납니다.
하부식도조임근의 압력을 낮추는 음식으로 카페인(커피, 청량음료), 술 (맥주, 적포도주), 과식, 기름진 음식, 흡연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조임근의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위산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역류되는 위속 내용물 중 특히 위산은 식도점막을 손상시키고 쓰린 증상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은 시도 때도 없이 산이 분비되게 하고 과식이나 음주 등 은 과다한 위산을 분비시켜 위산에 의한 식도점막 손상을 심하게 합니다.
또한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 중에 식도조임근을 약하게 하고 역류를 유발하여 식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 있는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역류된 위산이 식도에 오래 남아 있게 되므로 심한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촛불 위에 손을 놓았을 경우 이리 저리 흔들면 손을 데이는 일이 없지만 손을 촛불위에 계속 올려놓으면 심한 화상을 입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위 기능이 떨어져 오랫동안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위에 계속 남아 있어도 위액이 역류되기 쉽습니다. 공기가 빠진 풍선보다 팽팽한 풍선에서 공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소화액이 많이 분비되고 위의 압력이 높아져 역류가 일어나기 쉽게 됩니다.
비만 역시 위식도 역류를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