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 특징적 임상 양상, 가족력, 유전자 검사, 복부 초음파, 뇌척수 및 복부 CT 또는 MIR, 안과적 검사, 혈장, 메타네프린 및 혈장 카테콜아민
치료 : 혈관모세포종 수술적 제거, 신장 적출술, 망막 광응고술 및 냉동요법, 유전 상담
산정특례코드 : V216
의료비지원 : 지원
1. 개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on Hippel-Lindau syndrome)은
상염색체우성으로 유전되며 여러 장기 중 특히 중추신경계 및 신장에 발생하는 악성 및 양성 종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발생 가능한 종양으로는 중추신경계 혈관모세포종, 망막 혈관모세포종, 신세포암, 췌장낭,
부신수질의 갈색세포종(pheochromocytoma), 부고환의 낭선종 및
내이의 내림프낭 종양 등이 있습니다.
발생 빈도는 36,000~53,000명 중에 한 명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집니다. 부신수질에 발생하는 갈색세포종의 동반 유무에 따라서 갈색세포종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를 제 1유형으로, 발생한 경우를 제 2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최근 유전학의 발전으로 이 질환에 대한 이해, 진단 및 치료의 패러다임이 괄목상대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및 특정 장기의 병변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들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2. 원인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은 상염색체 3번의 단완(3p25.3)에 위치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인 VHL 유전자의 이상에 기인합니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의 형태를 보이나 환자의 4분의 1에서는 가족력이 없이 발병합니다. 이는 유전자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증상
중추신경계, 눈,
신장,
부신,
췌장 및
부고환이 흔히 침범되는 장기이며,
중추신경계의 이환 여부가 환자의 예후에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 가장 전형적인 중추 신경계 병소인 혈관모세포종은 소뇌, 척수 및 뇌간에 발생합니다. 혈관모세포종은 양성이지만 종양의 크기, 위치 및 성장속도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사지 위약, 균형 감각 소실 등) 및 예후를 보일 수 있으며, 근치적 절제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망막 혈관모세포종 : 대부분 망막 혈관모세포종이 초기 증상으로 발생하고 환자의 반 이상에서 다발성 혹은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망막 혈관모세포종은 성장하면서 망막 박리 및 출혈에 의해 시력상실 및 녹내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요합니다.
-신장 : 신장에 발생하는 병변은 낭종 및 악성 종양입니다. 신낭종의 경우 다발성 및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환자의 50%-70%에서 발생합니다. 발생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는 신세포암을 들 수 있으며 60대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환자의 77%에서 발생하며 다발성 및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종양 절제 후에도 국소 재발이 흔하며, 말기 신질환에 이르거나 양측성 신절제술을 요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요 사망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신 : 갈색세포종(pheochromocytoma)은 대부분 부신 수질에서 발생하며 다발성,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종양은 간헐적 혹은 지속적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폰 히펠-린다우증후군 환자의 신혈관조영술 및 수술 전 갈색세포종에 대한 선별검사가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췌장 : 췌장의 낭종 및 장액성 낭선종이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환자의 30%에서 발생하며, 흔히 다발성으로 분비선 전체가 종양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낭종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낭종이 커져 담도 폐색 및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으로 췌장 도세포종양이 발생할 수 있으나 드뭅니다.
-부고환 : 부고환의 병변은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남자 환자의 10%-60%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일측성 혹은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낭선종입니다. 간, 비장 및 폐에서 낭종과 혈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내이의 내림프낭 종양에 의해 청력 소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 : 간, 비장 및 폐에서 낭종과 혈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내이의 내림프낭 종양에 의해 청력 소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진단
망막, 중추신경계의 혈관모세포종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망막 혈관모세포종, 소뇌 혈관모세포종 및 내장의 병변(예: 신세포암, 췌장낭, 갈색세포종 등) 중 하나만 발견되어도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는 2개 이상의 혈관모세포종 또는 1개의 혈관모세포종과 내장의 병변이 있어야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현재 직접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이 각각의 환자 및 가족에게 가능하며, 80%-100% 정도의 변이 검출이 가능합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소뇌, 척수, 망막 등의 혈관 모세포종의 존재, 그 외 망막 혈관종, 신종양, 갈색세포종 등의 유무를 확인하여 임상적으로 판단함. 염색체 3번 단완(3p25.3) 에 위치한 돌연변이 확인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음.
*진단검사 : 영상검사, 임상진단
5. 치료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근본적인 복원은 불가능하나, 조기 진단과 특정 장기의 병변에 대한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망막의 병변에 대해서는 레이저(광응고술) 및 냉동 요법을 적용해 볼 수 있으며, 뇌 및 척수의 병변에 대해서는 신경외과적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한 병변의 제거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의 병변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신장 기능의 보존에 있으며 수술적 또는 중재적 방사선학적인 치료를 고려합니다. 췌장 및 부신의 종양은 수술 적 치료 및 내분비내과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후 병발할 수 있는 합병증 및 재발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관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