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hyperphosphatasia)은 유년기 또는 초기 아동기 도중 명백하게 나타나는 희귀한 유전성 골 장애(골병증)입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 환자는 특히 팔 및 다리의 긴 뼈에서 골격 형성의 기형이 진행됩니다. 다리의 골격 형성 기형은 보행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키가 자라지 않게 됩니다. 추가적인 증상으로는 통증, 열, 골절 및 근육 쇠약이 나타납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은 혈액 검사 및 방사선 사진 소견이 파제트병과 유사합니다. 비정상적으로 뼈가 파괴되고 재형성되는 이 질환은 때때로 소아 파제트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이 두 장애는 확연히 구분되는 질환입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은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됩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은 남성과 여성에서 동일한 영향을 미칩니다. 1956년에 의료 연구분야에 처음 알려지고 난 후로 50개가 넘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은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됩니다. 유전자 질환은 아버지 및 어머니로부터 받은 염색체에 있는 특정한 유전자의 조합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의 2/3에서는 8번째 염색체의 장완(8q)에 있는 TNFRSF11B 유전자의 변화 또는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뼈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의 증상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뼈가 뒤틀리게 자라면서 발생합니다. 뼈는 흡수와 형성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자라나게 되는데, 뼈의 흡수와 형성되는 비율에 이상이 생겨 흡수되는 뼈가 생성되는 새로운 뼈의 비율 보다 더 큰 경우에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뼈의 흡수와 형성에는 파골세포와 골모세포(조골세포)가 각각 작용하게 되는데 두 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은 어떻게 뼈를 재형성하는지를 결정합니다. 이 과정은 osteoprotegerin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요소들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 집니다.
뼈의 성장과 전환
TNFRSF11B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파골세포를 조절하여 뼈의 재흡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Osteoprotegerin을이 감소됩니다. 따라서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 환자는 Osteoprotegerin이 부족하게 되고, 이로 인해 뼈의 형성의 이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와 관련된 증상의 정도는 개인의 경우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증상은 보통 2 ~ 3 세 사이 유년기 또는 초기 아동기에
명백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다리의 긴뼈가 늘어나고 휘기 때문에 결국 걷는 것에 문제가 생기고 키가 자라지 않게 됩니다.
또한 이 병의 증상으로 두개골의 비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증상으로는 통증, 뼈의 골절, 척주의 앞뒤가 굽어 버리는 척추뒤옆굽음증(Kyphoscoliosis),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감소증,
근육 쇠약증 등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은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의 손상으로 인하여 청력 저하로 발전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몇몇의 환자들은 두통 또는 고혈압에 시달리기도 하며, 드문 경우이지만, 눈에 비 정상적인 청색 공막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의 진단은 철저한 병력을 통하여 특징적인 증상의 원인을 밝히는 것, 그리고 방사선 사진을 이용하여 이루어집니다. 또한, 혈액 및 소변 검사에서 뼈의 이상 소견 및 혈청 알칼리포스파타아제의 농도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의 치료는 각각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정한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또한 유아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소아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이비인후과 의사 그리고 다른 건강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팀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전성 고포스파타제혈증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와 칼시토닌(Calcitonins) 이라는 약이 처방하는데,
이 약은 골 흡수를 막아서 뼈의 뒤틀림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약을 통한 치료는 관련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2개의 연구 결과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가 뼈의 뒤틀림을 억제하고 기형을 막는다고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유전 상담은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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