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주요정보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Landau-Kleffner syndrome)은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희귀 신경계 질환으로 말을 이해하는 능력의 소실과 언어 표현 능력의 상실됩니다. 따라서 표현이 단순해지고, 의미 없는 말을 하며, 임의로 말을 만드는(실어증)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으로 진단된 대부분의 아이들은 경련성의 뇌전증 발작(Convulsive epileptic seizures)을 경험합니다. 일부 이 질병에 걸린 아이들은 일상적으로 친숙한 소리(예: 전화벨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특정 소리를 집중하여 들을 수 있는 능력에도 결핍을 보입니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은 여성보다는 남성에 두 배로 많이 발생되는 희귀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1957년에 처음 확인되었고, 대략 200례의 증례가 의학계에 보고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종종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어 진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구집단에서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의 실제 유병률이 얼마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3세~8세에 시작되며 여러 달에 걸쳐 느리게 진행되거나 하룻밤 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최초 증상이 나타났을 때 연령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병연령이 빠를수록, 예후는 더 좋지 않습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중후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15세에 발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일부 아이들은 의사소통문제 없이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심각한 청력의 “인식불능증(agnosia)”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못하는 채로 남아 있게 됩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이 질환이 상염색체 열성 유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뇌의 측두엽에 바이러스 감염 혹은 자가 면역 또는 염증성 반응 등 다른 원인이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뇌의 측두엽(Temporal lobes)은 언어과정을 포함하여 수많은 기능에 관여 하는데 한쪽 혹은 양쪽 측두엽 손상 때문에 증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의 증상은 갑자기 또는 천천히 발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첫 증상은 보통 말을 이해하는 능력을 잃고(Receptive aphasia:수용언어상실증 수용성 언어상실증) 연이어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습니다(Expressive aphasia: 표현성 언어상실증). 실어증의 심각 정도는 환자마다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환아들은 그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해 내는데 실패하고 그들의 말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언어 이해능력이 심하게 손상되는 반면에 읽기와 쓰기 기능은 좀 더 유지됩니다. 이처럼 초기에는 언어성 기능은 퇴행하나, 비언어성 기술들은 유지되게 되고 시간이 경과하면 결과적으로는 인지 기능도 손상이 오게 됩니다.
환아들의 약 2/3는 경련을 일으키는 뇌전증성 발작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련 자체로는 그 경련의 발생위치를 추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발작은 밤 동안에 자주 일어납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을 가진 대부분에 아이들은 적당한 치료로 쉽게 조절되어 발작이 거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드문 경우에, 환아들은 조절되지 않으면서 더 많은 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임상적인 경련은 항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정상적인 뇌파는 진단을 위하여 꼭 필요한 기준에 해당됩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을 가진 일부 아이들은 보통 일상적인 환경에서 익숙한 소리를 인지 못 할 수 있고, 전화 울림, 개 짖는 소리 등의 익숙한 소리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실어증(언어상실증:Aphasia)과 실인증(인식불능증:Agnosia)은 환아가 자칫 귀머거리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지만 이때 청력 검사 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을 가진 환아들의 약 70%는 공격적인 성향,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 수면문제, 우울증 또는 과다활동과 같은 행동 문제를 경험합니다. 일부 아이들은 가족의 구성원과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회피한다던가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고통에 무감각하거나 공격성과 격한 공격을 포함하는 “자폐증과 같은”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기간·혹은 장기간 기억, 운동 기능과 주의력 또한 영향 받을 수 있습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에서 실어증과 관계된 의사소통 기능 소실의 심각정도는 매우 다양하며 뇌에서의 기능장애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을 가진 대부분의 환아들은 15세 이후에는 발작을 하지 않습니다. 실어증이 반복되는 증상 후에, 이 질환을 가진 아이들의 약 20%는 결국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진행하는 말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남게 됩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은 자세한 환자 이력과 뇌파 검사[EEG]를 포함하는 임상 평가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발작성 뇌파방전(paroxysmal electroencephalograph discharge)이 이러한 아이들의 장시간의 수면동안에 가장 잘 보입니다. 추가적인 진단검사는 전산화 단층 촬영술(CT Scan), 자기공명영상(MRI),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술/양전자방출 단층촬영(SPECT/PET Scans) 그리고 자기뇌파검사(MEG Scan)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뇌의 단층 촬영술(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에서는 구조적인 뇌의 이상이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용합니다.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은 뇌의 화학 활동을 반영하여 뇌의 기능적인 면을 파악하기 위해 검사합니다. 이런 검사들은 의사가 뇌 기능을 검사하고 잠재적으로 뇌 병변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의 치료는 개개인의 증상에 맞춰 이루어집니다. 치료에는 전문 의료 팀을 통해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참여하는 전문가는 소아청소년과 신경전문의사, 언어치료사, 그리고 다른 건강 치료 전문가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의 치료는 대증요법과 지지요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발작 활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을 사용합니다.(예, 발프로인산(Valproic acid)과 클로바잠(Clobazam)). 최근에는 수술적인 치료도 도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법들이 효과를 보더라도 그 효과는 즉각적이기 보다는 수개월이나 수년에 걸쳐서 좋아집니다, 의사소통기술의 호전역시 회복하게 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새로운 약물, 수술적 치료법들이 최근에 도입이 된 관계로 장기간에 걸친 치료효과는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한 임상 논문에서는 사립체의 호흡연쇄복합체(mitochondrial repiratory chain-complex 1)의 결핍을 가진 5살난 여아 란다우-클레프너 환자에서 케톤체 유발식(ketogenic diet)과 사립체질환을 위한 보조적인 복합치료제(supplementary mitochondria cocktail therapy)를 투여하여 치료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여러 관련 전문가들의 팀 접근은 의사소통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언어치료는 언어능력이 손실된 환아에서 중요합니다. 수화 훈련(sign language)은 언어능력이 전혀 없는 환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언어 기능 장애를 지진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