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충(Enterobius vermicularis) 감염에 의한 막창자 및 항문 기생충질환]신고범위 : 환자 신고시기 : 7일 이내 신고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신고방법 : 표본감시 의료기관용 서식을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및 웹(http://is.cdc.go.kr) 등의 방법으로 신고 |
요충의 충란은 항문 주위에 산란된 후 수 시간내에 감염형 충란(자충포장란)이 되어 매우 강한 전파력을 갖습니다. 일차적으로 항문 주위를 긁은 손에 충란이 묻어 전파가 시작되고, 일부는 옷이나 침구류 등에 묻어 있다가 전파되게 됩니다.
요충이 항문 주위에 알을 낳으면 짧은 시간 내에 항문주위 가려움증, 피부 발적, 종창, 습진, 피부염이 발생하며, 2차적인 세균감염, 복통, 설사, 야뇨증, 불안감, 불면증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성충이 막창자에 기생하다가 충수염이 생기기도 하며, 여아의 경우 질염 및 육아종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충 감염의 진단은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하여 항문주위에 붙어 있는 충란이나 충체를 채취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밤사이 요충이 항문 주위에 알을 낳으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에 항문 부위에서 검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충의 치료는 알벤다졸 400 mg을 1회 투여하여 90~100%의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재감염을 고려하여 2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반복 투여해야 완치할 수 있습니다. 충란은 저항력이 있고 전파력이 강하여 재감염되기 쉬우므로, 감염자 가족 전원 또는 단체생활의 구성원 전원이 동시에 치료 받아야 합니다.
유치원, 학교에서 요충감염이 확인된 경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여 집단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은 손톱을 잘 깎고 자주 손을 씻고 목욕을 하며, 속옷 및 침구를 삶아 빨거나 햇볕에 노출시켜 일광소독을 실시합니다. 침실, 거실, 놀이방, 교실 등의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여 감염원인 충란을 제거하는 것이 전파를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요충 감염 환자는 격리를 하거나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파 경로는 신체 접촉 후 묻은 감염형 충란을 경구섭취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나 주변물체와 접촉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거나 의복을 세탁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여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정확한 감염자 수는 조사되지 않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1981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전 국민 감염률은 높게는 64.1%에서 낮게는 0.9%까지 결과값의 변이가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감염률 보이고 있습니다.
요충증은 2010년 12월 법정감염병(제5군감염병)으로 지정되어 표본감시하고 있으며, 연간 182~331건이 신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