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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폐색전증

정의 및 발생빈도

폐는 몸에 필요한 가스 교환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입니다. 이를 위하여 폐에는 우심실로부터 나오는 폐동맥이 폐 전체에 걸쳐 분지되어 있으며, 이후 모세혈관을 지나 가스 교환을 하고 난 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다리에 위치한 깊은 부위의 정맥(심부 정맥)에 혈전(혈관 안에서 혈액이 부분적으로 응고된 것)이 생기고 이것이 우심방, 우심실을 거쳐 폐의 혈관으로 이동하여 폐의 혈관을 막은 상태를 폐색전증이라 합니다. 색전이라는 용어는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여 체내의 다른 혈관을 막아 일으키는 병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폐색전증은 병의 원인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진단법과 치료법 또한 급속히 발달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폐색전증은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진단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검을 시행한 폐색전증 환자의 2/3 정도는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임상적으로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환자들 중에서 1/4 정도만이 실제로 폐색전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진단의 어려움 때문에 환자들이 큰 위험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중환자들의 경우 폐색전증의 여러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나 치료조차 시행하기 어려울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폐색전증은 발생률 및 사망률도 높아 미국의 경우 매년 60만 명 이상이 발병하고 2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아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현저히 그 발생빈도가 낮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추론입니다. 그러나 이런 추론은 아직까지 사망원인에 관한 정확한 진단이 부족한 때문이지 실제 폐동맥 색전증의 발생률은 생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은 실정입니다.

폐색전증은 전체 입원 환자의 약 1%, 수술 후 사망의 3%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폐색전증은 부검 결과 약 15%에서 발견이 되었고, 이들 중 약 1/3 정도는 폐색전증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사람의 70% 정도에서는 폐색전증이 진단되지 못하였고, 80% 정도는 2.5 시간 이내에 사망하였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폐색전증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진단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약 50% 정도로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이를 발표한 연구에서 장기 생존자의 절반은 폐색전증 보다는 다른 동반 질환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는 폐색전증이 다른 심각한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더 잘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합병증이 없는 폐색전증은 빨리 진단해서 항응고제 등의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치명적인 폐색전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폐색전증의 개념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흉부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