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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트라코마

개요

트라코마는 감염 질환의 하나로 심각하며 지속적인 질환으로, 이로 인해 종종 각막(검은자위) 및 결막(흰자위)에 영구적인 흉터성 합병증을 남겨 심한 시력장애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드물지만 세계적으로 주요한 실명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 이상의 인구가 감염되었으며, 이 중 6백만 명 정도가 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예방이 가능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항생물질의 사용 및 상수도의 보급과 식생활의 향상 등 여러 요인이 관계하여 트라코마 감염 환자가 드물며, 열대성 및 아열대성의 덥고 먼지 많은 기후 속에서 좋지 못한 위생과 낙후된 주거 환경, 영양 결핍 등이 동반된 후진국에서 발병 빈도가 높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중동, 인도, 남부 아시아 등지에서 빈발하는데 이러한 지역에서는 실제로 만 2세 이전의 거의 모든 어린이가 트라코마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트라코마는 환자의 안분비물이 사람과 사람 간 접촉에 의해 직접적으로 옮겨지기도 하고, 환자가 사용하던 타월이나 옷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하며, 집파리 등을 통해 안분비물이 옮겨져 감염되기도 하므로 위험지역에서는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더러운 손가락으로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5-9세에 활동적인 감염증세를 보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하여 15-20세경이 되면 각막 및 결막에서 만성적인 흉터 형성이 시작되는데, 이로 인해서 눈꺼풀 기형과 건성안이 유발되면서 각막의 합병증도 더욱 심해져 심각한 시력저하를 가져오게 됩니다. 급성기에는 발생 빈도나 증상의 정도에 있어서 남녀 성별의 차이는 없지만, 만성기의 심한 흉터성 합병증은 여성에서 2-3배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급성 감염 상태에 있는 어린이와의 접촉이 여성에서 더 잦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안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