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긴장디스트로피는 근육긴장성 이영양증 또는 근육 긴장 퇴행위축이라고 불리며 성인에게서 가장 흔한 형태의 유전성 근육 질환으로 골격근, 심장, 뇌, 수정체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전신성, 유전성(우성), 퇴행성 질환입니다. 임상 및 유전학적인 기준으로 근긴장디스트로피 1형(스타이너트 병(Steinert disease))과 근육긴장디스트로피2형(릭커 증후군 (Ricker syndrome) 또는 근위성 근긴장 근육병증(Proximal myotonic myopathy: PROMM))로 분류합니다.
제 1형 근긴장디스트로피는 19번 염색체에 위치(19q13.2-q13.3)하고 있는 DMPK (Dystrophia myotonica protein kinase)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생깁니다. 영향 받은 개인들은 CTG로 불리는 유전자의 부분의 복제 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 CTG 반복된 복제수가 증가될수록 질환은 더 중증을 보입니다. CTG 반복수는 다음 세대로 전달될 때 증가할 수 있습니다. CTG의 복제 수가 더 증가되면, 증상은 더 심각해집니다. 선천성(Congenital DM1)인 경우 거의 항상 어머니로부터의 비정상 DMPK 유전자가 아이에게로 유전된 결과입니다.
제 2형 근긴장디스트로피는 3번 염색체의 장완(3q)에 있는 ZNF9 (Zinc finger 9)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생깁니다. 영향 받은 개인들은 CCTG로 불리는 유전자의 부분의 복제 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 반복수는 다음세대로 전달될 때 증가될 수 있습니다. 복제 수가 더 증가되면, 질환의 증상은 더 심각해집니다.
제 1형과 제 2형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 형식을 가집니다.
근긴장디스트로피는 전신의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유전자 변이에 의해 운동 근육의 위축과 긴장이 눈, 심장, 전신 근육에 나타납니다. 증상의 개인차가 심하여 근육긴장저하아(floppy infact)등의 매우 심한 증상을 보이는 선천근육긴장디스트로(congenital myotonic dystrophy)부터 경미한 근육긴장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근긴장디스트로피가 골격근을 침범하여 나타나는 증상은 근력약화, 근육위축 그리고 근육긴장증입니다. 근육긴장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질환은 한 번 수축한 근육이 이완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예를 들어 일단 주먹을 쥐면 다시 손을 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근긴장디스트로피 1형 의 경우 주먹쥐기 근긴장 등의 증상이 10-30대에 시작되고, 근력저하 및 근육위축이 몸에서 먼 손가락굽힘근, 목굽힘근, 얼굴근육에서 시작되고, 나중에 몸통에서 가까운 근육들까지도 위약이나 위축이 동반됩니다. 인두 및 후두의 근육이 약해져서 목소리가 단조롭고 약하며 콧소리를 내고,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에는 눈꺼풀 처짐 및 측두근, 저작근 위축으로 손도끼모양의 얼굴과 조숙한 앞머리 벗겨짐의 특징적인 얼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동반질환으로 심장전도장애, 정신변화, 과다수면, 백내장, 일슐린의존성 당뇨병, 고환위축 등이 자주 관찰됩니다. 근육긴장디스트로피2형의 경우 1형과 달리 몸통에서 가까운 근육의 위약, 긴장이 먼저 생기고, 뒤에 손발의 근육과 같이 몸에서 먼 쪽 근육이 침범됩니다. 이 질환은 어느 나이에서나 발병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20세 정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50세경에 뚜렷해집니다. 영아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선천성 근긴장디스트로피(congenital DM1)의 경우 연하곤란 및 호흡장애로 인한 발육 부전으로 1/4이 사망합니다.
특징적인 얼굴 모양, 근력저하 및 위축의 분포, 근력긴장증,백내장, 당뇨병 등 여러 종류의 장기장애 및 상염색체 우성양상의 가족력이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근긴장디스트로피가 의심되는 환자에서 근전도검사상의 특징적인 근육병 소견(근육의 이완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높은 주파수(high-frequency)의 방전이 증감하는 현상)을 확인하고, 혈액을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유전자검사를 진행하여 확진을 하게 됩니다.
제 1형 근긴장디스트로피는 분자생물학적 유전자 검사로 DMPK 유전자 내 CTG 반복수를 확인합니다.
정상 DMPK 유전자는 5~35개의 CTG 반복수를 포함합니다. 35~49개의 CTG 반복수를 가진 개인들은 제 1형 근긴장디스트로피를 가지지 않지만, 질환을 가질 수 있는 CTG 거대 복제수의 아이를 가질 위험이 증가됩니다. 50개 이상 CTG 반복수를 가진다면, 제 1형 근긴장디스트로피의 증상과 연관되어집니다.
제 2형 근긴장디스트로피도 분자생물학적 유전자 검사로 ZNF9 유전자 내 CCTG 반복수를 확인합니다.
확진 후에는 일반적으로 동반된 전신증상을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됩니다. 심장 기능 저하로 부정맥 등 심장 박동수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심전도의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백내장의 진행 여부를 알기 위해 세극등 현미경(Slit-lamp test)검사를 통해 수정체의 혼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당뇨병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혈액을 통해 혈당, 인슐린, 당 부하 검사 등을 통해 인슐린의 과다 분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특징적인 myotonia 증상을 보이며 근전도 검사에서 myotonia가 확인되는 환자. (myotonia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대한 특정한 유전자의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 포함) *진단검사 : 유전학 검사, 임상진단, 근전도검사 |
근긴장디스트로피와 관련된 근육의 쇠약을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경증의 근긴장디스트로피의 경우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한 치료나 심장과 폐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한 약물 투여, 보조 기구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근육 긴장성이 심한 경우 페니토인(Phenytoin)과 같은 항경련제를 투여하여 근 긴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능동, 수동적인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근육이 약해지는 증상이 심해져서 보행 장애가 생긴 경우, 지팡이 또는 발목이나 무릎을 지지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환자가 서 있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질병이 계속 진행되어 걸을 수 없게 되면 휠체어가 필요합니다.
심장과 호흡기계의 기능 저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심전도와 흉부 방사선 검사를 해야 하며,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심장 전문의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전상담이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하는 대증요법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을 조절하고 완화시키기 위해 지지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