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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미요시형 근병증(Miyoshi myopathy)

1. 개요

관련질환명 : 지대형 근육영양장애 2B형(Limb girdle muscular dystrophy Type 2B; LGMD-2B) 영향부위 : 체외의 골격 근육 증상 : 근육 약화, 보행 장애 원인 : dysfelin(DYSF)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 진단 : 특징적인 임상 소견, 가족력, 근육생검, 유전자 검사 치료 : 대증치료, 보조기, 물리 치료, 유전 상담 산정특례코드 : 의료비지원 : 미지원

2. 정의

미요시형 근병증(Miyoshi myopathy)은 dysferlin(DYSF)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으로 주로 성인기 초기에 발병하며 팔다리의 원위부 근육 약화를 특징으로 합니다.

※(참고) 팔다리이음 근디스트로피 2B형(Limb girdle muscular dystrophy Type 2B; LGMD-2B)이나 전경골근 발병 원위부 근병증(distal myopathy with anterior tibial onset)도 같은 DYSF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하는 대립유전자 질환입니다.

3. 원인/위험요인

2번 염색체 단완(2p13)에 위치하고 있는 dysferlin (DYSF)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상염색체 열성 질환입니다. DYSF 유전자는 근육에서 칼슘의 세포막 이동을 조절하고 손상된 근육 세포를 회복시키는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색체 위치 표기법

4. 증상/합병증

보통 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아동기에는 정상적인 움직임을 갖습니다. 근육 약화는 골반과 어깨 부위 근육 모두에서 영향을 받으나, 진행은 매우 느립니다. 주로 다리의 원위부 근육 중에서도 뒤쪽 근육인 장딴지 근육의 위축과 약화로 발끝으로 걷지 못하는 모습이 발병 초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후 20-30년 사이에 보행 장애가 나타납니다. 원위부 근육의 침범이 특징적이지만 원위부 근육만 침범하는 것은 아니며, 엉덩이나 어깨의 근육 등 근위부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구축은 다리에 나타나 질병 초기부터 뒤꿈치를 들고 걸어 다니며(첨족 보행), 보행이 어려워지고 전신의 관절이 굳어지게 됩니다. 축근육(axial muscle) 침범시 척주옆굽음증(scoliosis), 척주앞굽음증(lordosis)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흡부전과 심부전은 적게 나타나고, 얼굴 근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장딴지 근육과 같은 특정 근육이 비대해지는 거짓비대(pseudohypetrophy)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5~30세 사이에 발현하며 증상은 Duchenne 근디스트로피 보다는 양호하고 Becker 근디스트로피와 비슷합니다.

얼굴과 심근의 기능은 대부분 정상입니다.

근육 사이에 지방조직이나 섬유조직과 같은 침착물이 쌓이는 것을 가성대비라고 합니다.

5. 진단

미요시형 근병증은 임상적 증상, 자세한 환자의 과거력, 그리고 다양한 정밀검사를 종합하여 진단이 내려집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산전검사로 양수천자나 융모막 검사를 통해 태아에게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임상적 진단

- 15~30세 사이에 발병하여 서서히 진행하는 원위부 위약
- 주로 하지의 장딴지 근육 침범
- 진행하면서 첨족보행, 관절 구축 등을 보일 수 있음.
- 얼굴은 침범하지 않음.
- 성염색체 열성 질환에 합당한 가족력

2)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creatine kinase) 측정

- 대개 정상치의 10배 이상 증가함 (최대 100배 정도까지도 증가)

3) 근전도(electromyography)

- 근육병을 시사하는 특징적인 소견 (낮은 진폭 및 짧은 지속 시간의 다상성 운동활동전위를 보임)
- 근긴장성 근디스트로피를 쉽게 감별할 수 있음

4) 근생검

- 근디스트로피에 특징적인 근육 괴사(necrosis)와 재생(regeneration) 소견을 보임
- 다른 근육질환(미토콘드리아 근병증, 대사성 근병증) 및 신경인성 질환과의 감별가능
- 면역조직화학염색(immunohistochemical stain)을 통해 dysferlin 단백의 결핍을 확인 할 수 있음.

5) 분자유전학적 검사

- 원인 유전자인 DYDF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

6) 감별진단

- 원위부 근육을 침범할 수 있는 Nonaka 근병증, Welander 근병증, Laing 근병증 등 다른 원위부 근육병의 범주에 속하는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Nonaka 근병증은 미요시형 근육병과 유사하게 하지의 원위부 근육을 주로 침범하나 미요시형 근육병과 달리 장딴지 근육보다는 전경골근(tibialis anterior)을 주로 침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근긴장성 근디스트로피와 봉입체 근육염(inclusion body myositis) 등 원위부 근육을 침범할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신경인성 질환 등 다른 질환도 원위부 위약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산정특례 진단기준


이 질환은 산정특례 대상질환이 아닙니다.

6. 치료

미요시형 근병증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질환이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증후가 없고 환자들의 평균 수명도 50세 이상이므로 어깨 주변에 있는 근육의 경축을 막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수동 운동이나 능동 운동을 병행 한 물리치료와 약한 관절이나 근육에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근육의 힘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질환이 심해지면 보행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휠체어를 이용해야 합니다. 상지의 근육도 약해지므로 휠체어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용에 대한 교육도 차별화되어야 합니다.

발 처짐(Foot drop), 척추 측만증 등 구조적인 변형이 나타난 경우에는 정형외과적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가족과 환자를 위해 유전상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며, 추가적인 치료로는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하는 대증요법 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을 조절하고 완화시키기 위해 지지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7. 예방/조기검진

유전성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직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가족 중 미요시형 근병증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산전 진단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가족 중에 무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보인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보인자 여부를 확인하면 추후 그 자녀에서 네말린 근병증이 발병할 수 있는 확률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8. 대상별 맞춤정보

대개 얼굴 근육은 침범하지 않으므로 삼킴곤란도 발생하지 않아 특별히 식이를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리치료 등의 대증적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진단이 이루어지나요?

우선 원위부 근육 침범 등의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 혈액을 채취해 쉽게 검사할 수 있는 혈중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reatine kinase) 농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근전도 검사는 성인에서 비교적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 근육병 소견을 확인할 수 있고 근긴장성 근디스트로피 등의 질환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근생검은 다른 대사성 근질환, 봉입체 근육염 등을 감별할 수 있고, 면역조직화학검사를 통해 dysferlin 단백의 결핍을 확인할 수 있어 침습적인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분자유전학적 검사를 통한 DYSF 유전자 검사까지 시행하면 최종적으로 확진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최근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술 의 도입으로 점차 가격이 저렴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2) 한국에서도 미요시형 근병증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있나요?

한국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DYSF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발병빈도가 높지 않은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검사를 위해서는 먼저 인근 병원의 신경과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검사가 필요할 경우 검사시행 가능한 병원으로 진료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3) 예후는 어떻게 되나요?

아직까지 대증적 치료 외에는 다른 치료가 없는 질환이지만 심장이나 호흡근육 등의 침범 등의 치명적인 증상은 거의 없어 예후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병이 진행하면 하지 근력 약화로 보조기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환자들의 평균 수명은 50세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 기타정보

1) 역학

일본에서 1967년에 미요시 (Miyoshi)가 처음 기술한 질환으로, 인구 44만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정확한 발병률 등에 대한 자료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 환자들의 임상양상, 근생검 소견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 참고문헌 및 사이트]

1. Identical dysferlin mutations in limb-girdle muscular dystrophy type 2B and distal myopathy. Neurology. 2000;55:1931-33
2. Identical dysferlin mutations in limb-girdle muscular dystrophy type 2B and distal myopathy. Neurology. 2000;55:1931-33
3. Distal myopathies: clinical and molecular diagnosis and classification. J Neurol Neurosurg Psychiatry. 1999;67:703-9
4. New aspects on patients affected by dysferlin deficient muscular dystrophy. J Neurol Neurosurg Psychiatry. 2009
5. Heterogeneous characteristics of Korean patients with dysferlinopathy. J Korean

작성 및 감수 : 국립보건연구원_대한의학회_대한신경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