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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MERRF 증후군(MERRF(myoclonic epilepsy associated with ragged red fibers))

관련질환명 : 없음 영향부위 : 체내-뇌, 심장 / 체외-귀, 근육 증상 : 근간대성경련, 근력저하, 망막병증 등, 운동실조, 치매 원인 : MTTK, MTTL1, MTTH, MTTS2, MTTF 등의 mtDNA의 돌연변이 진단 : 임상증상, 근생검 치료 : 근본적인 치료는 없음, 증상에 대한 치료 산정특례코드 : 없음 의료비지원 : 미지원

1. 개요

진행성 근간대성 간질 (Progressive myoclonic epilepsy)은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해 근간대경련 및 다양한 진행성 신경학적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군을 말하며 MERFF가 대표적입니다.

MERRF (Myoclonic Epilepsy associated with Ragged-Red Fibers) 증후군은 근간대경련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다가, 전신성 간질, 운동실조, 근력저하, 치매가 이어 나타나게 됩니다.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다가 주로 3-5세 경에 증상이 시작되나 성인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50대 이후에 발병한 보고도 있습니다. 남녀 비슷한 빈도로 발생하며 북유럽에서 10만 명당 0~1.5명의 빈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청력소실, 저신장, 시신경 위축이나 Wolff-Parkinson-White (WPW) 증후군을 보이는 심근병증, 색소성 망막병증과 지방종 등이 이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간대경련, 전신성 간질, 운동실조가 있으면서 근생검에서 특징적인 병리적 소견이 보이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원인

MERRF 증후군은 어머니로부터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환자들의 80%이상에서 8344 위치에서 A>G로의 점 돌연변이와 관련되어 발생합니다. 이 돌연변이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산화적 인산화 과정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방해합니다. 관련 유전자는 MTTK, MTTL1, MTTH, MTTS2, MTTF 등이 있습니다.

3. 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간대성 경련입니다. 이런 경련은 대개 사지 또는 몸통의 갑작스런 단기간의 근수축 및 연축으로 나타납니다. 운동실조가 보이고, 구음장애, 시신경 위축, 저신장, 감각신경성 청력 소실, 치매, 운동불능, 안구진탕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환이 진행하면서 인지 장애가 나타나게 되고 근육병이 동반되어 위약감 및 피로 현상이 나타납니다. 질환의 초기에는 근간대경련 및 발작이 특징적이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며 소뇌성 운동 실조 및 치매가 주요 증상이 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시신경 위축, 저신장, 감각신경성 청력 소실, 말초 신경병증, 심근병증, 색소성 망막병증, 지방종, 젖산증 (lactic acidosis) 등의 이상이 동반됩니다. 또한 젊은 환자에서 뇌졸중의 발생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MERRF 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적 증상은 근간대경련이고, 그 외에 전신성 간질, 치매, 근력저하, 운동실조, 안구진탕 등의 증상이 나타남

4. 진단

진단은 근간대경련, 전신성 간질, 운동실조 등의 임상증상과 근생검에서 특징적인 병리소견으로 확진됩니다.

1) 근생검(muscle biopsy)

근생검은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진단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국소 마취 후 주로 팔(이두막근)이나 다리(대퇴직근)의 근육을 1cm 정도 절제하여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90% 이상의 환자에서 근생검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며 미토콘드리아 질환에 특징적인 ragged-red fiber가 관찰되면 MERFF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임상병리검사

혈액, 뇌척수액 검사에서 젖산이 검출됩니다. MERRF 증후군 환자의 휴식 때와 운동 후에흔히 혈중 젖산염(lactate)과 피루브산(pyruvate)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뇌척수액의 단백질이 대개 증가되어 있을 수 있지만 100mg/dL를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3) 뇌파, 신경전도/근전도, 뇌 MRI

뇌파는 근간대경련 및 발작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며 신경전도/근전도 검사는 동반된 신경병 및 근육병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뇌파에서는 배경파의 서파와 함께 전반적인 다극파(polyspikes)를 보이며 국소 간질양파가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뇌자기공명영상에서는 종종 뇌위축과 기저핵 석회화를 보입니다.

4) 유전자 검사

모든 조직에서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혈액의 백혈구를 통해 검사를 시행하며 백혈구에서 이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피부 조직, 구강 점막, 소변, 모낭, 근육 등에서 추가로 검사를 시행합니다. 유전자 검사로는 미토콘드리아 DNA 중 4종류의 MTTK(A8344G, T8356C, G8363A, G8361A)에 대한 검사로 MERRF 증후군 환자의 90% 정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흔한 변이는 A8344G인데 80%이상의 환자에서 보입니다. 나머지 3종류의 변이가 10% 가량 보입니다. 이 외의 10%가량의 환자들은 A8296G, 단일 미토콘드리아 DNA 결손, A3243G, MTTF, MTND5 등의 변이를 보이는데 돌연변이 스캐닝과 염기서열결정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장기 침범여부 확인을 위해 심전도, 청력검사, 안저 검사, 인지 평가 등을 시행합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산정특례 진단기준


이 질환은 산정특례 대상질환이 아닙니다.

5. 치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코엔자임 큐10, 엘-카르니틴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호전시키는 목적으로 투약해 볼 수 있으나 효과는 불분명합니다.

근간대경련은 항경련제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레비티라세탐(levetiracetam)이 주로 사용됩니다. 물리치료를 통해 손상된 운동 능력의 회복을 도와줄 수 있으며,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심장이상에 약물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모계유전을 하므로 이에 대한 유전상담이 필요하며, 가족 구성원의 유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임신 전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예후

예후 및 중증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발병 시기는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10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는 증상이 심하고 각종 합병증으로 성인이 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 이후에 발병한 경우에는 근간대경련 외에 다른 증상은 경미하여 정상 수명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6. 기타정보

[참고문헌 및 사이트]

1. CP Panayiotopoulos. MERFF. In: A clinical guide to epileptic syndromes and their treatment, 2nd. Springer-Verlag London Ltd, 2007:488-50.
2. AH Ropper, MA Samuels, JP Klein. Inherited metabolic diseases of the nervous system. In: Principles of Neurology, 10th. McGraw-Hill, 2014:997-8.
3. 이영목. 사립체 질환의 이해. 대한소아신경학회지 2007;15(1):11-19
4. http://www.emedicine.com
5. http://www.orpha.net
6. http://www.ncbi.nlm.nih.gov/books/NBK1520/
7. http://helpline.nih.go.kr/cdchelp/index.gst

작성 및 감수 : 국립보건연구원_대한의학회_대한신경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