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Bronchiectasis)

(정의)

기관지 확장증은 폐속의 큰 기도인 기관지가 과거 심한 호흡기계 염증으로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확장되고 정상적인 기관지의 객담 배출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가래가 많은 기침을 하고 이로 인한 호흡곤란 증상이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증에 걸리면 정상보다 진한 점액이 생성되고 이것이 폐에 축적됩니다. 반복적인 세균 감염은 기관지를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조직에 작은 주머니가 생겨 이 주머니에 진한 점액들이 점점 쌓이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원인) 

예전에는 백일해와 홍역 같은 어린이 감염이 기관지 확장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낭포성 섬유증 같은 선천성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반복적인 폐의 세균성 감염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또는 폐결핵을 심하게 앓은 후 완치되었으나 그 후유증으로 기관지 확장증이 발생하여 계속 객혈을 하는 수가 있습니다.

(증상) 

기관지 확장증으로 인한 증상은 급성보다는 몇 개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됩니다. 평소보다 누웠을 때 기침을 더 심하게 한다거나 기침 시 진한 녹색 또는 노란색의 가래가 많이 나옵니다. 때에 따라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숨을 쉴 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하며 호흡 시에 색색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가쁩니다. 곤봉지라고 불리는 손톱 이상 증세가 나타나고 손가락 끝 부분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체중감소 및 빈혈 같은 만성감염의 합병증을 보입니다.

(진단) 

CT촬영은 기도가 손상되었는지를 확인할 때 이용됩니다. 그 외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를 검사하여 감염 유무를 알아봅니다. 흉부 X-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가 이미 손상된 상태로 교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기관지 모양 자체가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를 해도 그 모양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질병의 치료 목적은 비정상적인 기관지에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조기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가벼운 감기 등의 질환에 의해서도 쉽게 폐렴이나 폐농양 등의 심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질병을 앓고 난 뒤에는 기관지 확장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이 있을 시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용이한 객담배출을 위해 물이요법을 시행하며 거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객혈증상이 있을 때는 심한 경우 병원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